8.23 월
새로운 한 주의 시작
태풍이 접근해서 급 쌀쌀해진 날씨와 거세진 바람
비도 내렸다 멈췄다 반복중
새로운 마음으로 아침밥도 챙겨 먹고
블루베리 다 먹어서 쿠팡에서 시켰는데 그 전꺼보다 물렁하고 단 맛이 덜해서 약간 실망
어제저녁엔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바닥에 뒹굴대다 침대로 겨우 옮겨와서 잤다.
자리배치 바뀌니 집중도나 여러모로 낫긴 하다.
열 일하고 점심은 구내에서
식권도 또 충전할 때가 됐네
우리 급식실은 냉장고 수준으로 춥다. 지하이고 환기가 안돼서 일부러 세게 틀어두는 걸까
반팔 입어서 추운데 냉국까지 나와서 떨면서 먹었다.
그리고 야근까지 쭉
집에 아홉 시 반 정도에 도착해서 어제 못한 각질 제거와 모델링팩을 했다.
끝나니 열한 시..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래
컴퓨터 좀 하니 또 열두 시
아쉽지만 자야 되네
20분 스트레칭을 끝내고 침대에 누웠다.
안철수 딸이 코로나19 관련 중요한 논문을 썼다는 기사를 봤다. 코로나 인체 침투 열쇠를 찾았다는데 참 대단하다.
나를 내가 사랑해주고 아껴주자. 뇌가 지쳤을 땐 충분한 휴식을 주자
8.24 화
제로 페이에 남은 천 원으로 출근길에 사 온 소보루
얼마만이냐
매일같이 아침에 이 빵 사 먹을 때가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 지영 주임님이 분식을 쏘셨다.
김밥까지 시켜서 남김없이 다 먹었더니 지금도 배부르다.
마스크 없이 살았던 때가 벌써 까마득하고 티브이에서 마스크 없이 나오는 걸 보면 낯설다.
현실은 4단계 연장
오늘 기사를 보니 화이자가 FDA 정식 승인을 받았다던데 전 국민이 다 접종하고 나면 잠잠해지려나
8.25 수
예전에 어무이가 일하고 와서 아이구 다리야
삭신이 쑤신다 말하셨었는데 이제 내가 그러네
아구 구구 다리야 아이고 쑤셔
출근길 포도나무에 먹음직스러운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게 신기하다. 길가에 포도나무 너무 운치 있네
오늘 아침도 컨디션이 별로다 싶더니 칼 같다.
요즘 차가운 음식이 많이 나온다. 오늘은 콩국수
춥다 추워
에스 트래픽을 팔아버렸다.
20일선을 갑자기 이탈해버려서 불안하고
요즘 주식장이 안 좋으니 종목수 줄이고 물 타려고 현금화시켜서 조금씩 다른 종목 물을 탔다. 지금은 모을 때인가 나름 저평가주라고 확신하고 들어갔는데 내리기만 하니 할 말이 없다.
요즘 가을비가 매일 내리니 으슬으슬하다.
오후에 사무실 냉방이 멈췄다. 여름이 다 지났다곤 해도 습하다.
비타민 파이팅!
저녁에 고양에서 다른 과 주임님이랑
파스타랑 에그인 헬 먹구 커피 한잔 하고 집에 왔다
치약 걸이도 설치했다
200g까지 매달려있을 수 있다.
훨씬 깔끔해졌다.
8.26 목
기다렸던 가방이 드디어 도착했다.
근데 설명서를 읽고 해야 될 듯 좀 어렵다.
8.26(금)
얼마만의 평일 휴가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 타고 전시회 가겠다던 전날 결심은 사라지고 10시까지 누워 있었다.
침대를 더 편하고 좋은 거 샀으면
밤 10시까지 누워 있었을까??
침대에 누워서 사방으로 뒹굴 거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밥은 먹어야 하니
엊그제 특강에 참석하고 받은 파리바게뜨 쿠폰에 좀 더 보태서 빵을 사 왔다.
빵 3개에 9,900원
다시 사 먹고 싶을 만한 빵은 없었다ㅜ
머지로 할인받아서 사 먹다가 카드로 사 먹으려니 아쉬웠다.(할인이 할인이 아니었지만 ㅠㅠ)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겠다던 결심은 밤에야 겨우 지켜졌다.
한강이 가까우니 확실히 자주 찾게 되는 거 같다.
먹고 뒹굴대고 자전거 탄 거 말고는 한 게 없구나
꼭 뭔가를 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
마음이 편한 게 제일 중요하지
다음에 한강대교에 갔을 때는 자전거 주차해두고 시원한 커피 한 잔 하면서 한두 시간 더 앉아있다 와야겠다.
집에 오는 길에 119를 보고 싱숭생숭해서 두 시간마다 잠에서 깨서 뒤척였다.
꿈자리도 안 좋고
좋은 생각 좋은 생각 좋은 생각 하자.
8.27(토)
쉴수록 더 쉬고 싶다.
오늘도 늦잠 자고 뒹굴대다 가스불 켜서 뭐 해 먹기 싫어서 치킨을 시켰다.
오랜만에 먹는데 맨날 그 맛이 그 맛이다.
간단하게 클릭 몇 번으로 완제품을 먹을 수 있으니 배달을 못 끊지..
요즘은 밥도 하기 싫고 가스불도 켜기 싫고
뭐 먹고는 싶고
어쩌라는 건지 ㅎ
6시가 다 되어 오늘은 새로운 코스로 따릉이를 타보겠다고 나왔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나와서 활동하는 거 칭찬해..
이 코스는 울창한 나무가 많아서 좋다.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속도가 안 나지만
오르막이 끝나는 길에 신나게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그 재미로 또 가게 되는 길
한 시간 동안 너무 재밌게 타고 내렸더니 발이 바닥에서 떠있는 느낌
방방 실컷 타고 내려왔을 때처럼 걷는 게 이상하다 ㅎㅎ
집에 왔더니 막 해가 지는 중
이때가 7시 정도
그다음에는 뭐 한 것도 없는데 시간 진짜 금방 가네
금쪽이 몇 개 보고 영화 조금 보다 잠들었다.
금쪽이 보고 있으면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사람이 사는 게 뭔지
사람이 타고난 기질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내는 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싶다.
어떤 건 보고 있으면 자식이 아니고 원수여
화면만 보고 해결책 척척 처방해주는 오은영 박사님 존경스러움..
잘 시간이 되는 게 아쉬운데 막상 자면 또 너무 많이 잔다.
이 딜레마 어쩔 거야 자는 게 아쉬우면 조금 자고 일찍 일어나면 되는데 일어나지도 못함.
그냥 핑계일 뿐이겠지.
요즘 내 사전에 "의지"나 "의욕"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느낌
(뭐 언제는 그렇게 있었냐만은 ㅎㅎ 사실 블로그도 5월에 썼어야 되는 것도 아직도 미루고 있다. 작년에 썼어야 되는 것도ㅠ 그래도 어디 가고 싶다 뭐 경험하고 싶다 이런 게 조금은 있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만사 귀찮고 행동이 실천이 안 되네 )
그냥 먹고 자고 일상생활할 수 있는 거에 감사하다.
매일이 기적같이 감사한 하루다.
8.29(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20분짜리 스트레칭을 하는데 삭신이 쑤신다.
운동하고 씻고 빨래 개고 편의점 다녀오고 다시 뒹굴대는데
오늘 숙직하러 가야 되는데 벌써부터 가기 싫어서 발이 안 떨어지는구먼 침대에서
점심으로 짜장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맛이 없다.
내 탓이오ㅜㅜ
짜장라면 먹지 말자..
어제 보다 만 컬러풀 웨딩즈를 보는데 맥주가 땡겼다.
이럴 때는 또 행동력 있네
딱 요정도 크기가 적당함
5개에 10,000원이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들로만 다섯 캔 골라옴
써머스비 한 캔 마시고 출근 준비
하기 전에 청소기 한 번 돌리고
다 쓴 토너 버리기(재구매 X)
시간도 빠르지 가기 싫어도 나가야 할 시간
가는 길에 얼그레이 식빵을 저녁으로 먹으려고 샀다.
이게 또 오후 늦게 가니까 다른 식빵이 다 빠지고 없네
다음에 식빵 사러 갈 때는 12시 전에 가야겠다.
이번 주에는 지하철앞에 빵집부터 파리바게뜨 집앞 빵집까지
빵을 세 군데서나 사먹었네;;
이렇게 또 시간이 흐른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자전거도 타고 실컷 뒹굴대기도 하고
감사히 보낸 한 주의 시간 한 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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