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당일치기 17

선릉 한복 문화 행사(흑요석 작가와의 대화/장신구 만들기)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은 세계문화유산 '선릉' 주말에 오랜만에 지인과 만나려고 방문했다. 거의 1년 만에 보는 건가. 2호선 선릉역에서 멀다!!! 이렇게 먼데 왜 선릉역이야. 지도에 6분이라는데 체감은 15분. ◆ 선릉에서 만나는 한복 입기 ◆ 6월 11일(토) 일정 - 11시(~12시) / 재실 / 한복 입은 서양 동화 흑유석 일러스트 - 1시, 3시, 4시, 5시(매 50분) / 정릉 옆 숲길 / 호락호락 장신구 만들기 - 2시(~3시) / 정릉 옆 숲길 / 옛 그림 속 한복 이야기 지인 만나서 잠깐 수다 떨고 점심 먹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여정이 길어졌다. 도착했다고 전화하니 재실로 오라고~~ 영문도 모르고 갔다가 경청하게 된 흑요석 작가와의 대화 흑요석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동화..

[주말 여가생활] 한강에서 카약 체험&저녁 애슐리 퀸즈

5월 중순 반포 공원 세빛섬에서 카약 체험한 후기 □ 예약 경로 및 업체 : 프립(세빛섬 골든블루마리나) □ 운영시간 : 14:00~16:00 (화요일 휴무) ※ 선셋 카약 16:00~ 일몰 시까지 □ 예약시간 : 오후 3시 □ 가격 : 2인승 카약 4만 원(1인 2만 원) ※ 쿠폰 사용으로 33,000원 결제 □ (업체 안내) 준비물 : 여분 옷, 자외선 차단 용품, 카메라(방수팩 무료 대여), 블루투스 스피커 5월이다. 봄이다. 따숩고 맑은 봄날 휴일에 집에 있는 건 우울하다. 동네 앞 마실이라도 나가줘야 응 살아있꾸나 싶은 날이다. 그런고로 친구와 일요일에 만나서 카약을 타기로 했다. 고속터미널 8-1번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따릉이를 타고 갔더니 35분 걸렸다. 오늘은 뽑기 운이 좋았는지 싱싱 ..

기분 꿀꿀할 때 산책하기 좋은 선유도 공원

날씨는 좋은데 기분은 꿀꿀하고 그대로 집에 가기 싫은 날 들렀던 선유도 공원 교통 접근성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다. 9호선 선유도역에서 내려서도 15분 정도 걸어야 됩니다. 선유도 가는 길목 출렁이는 바람으로 보조개를 만드는 물결 속에서 금방이라도 평화로운 날갯짓을 할 것 같은 오리배 한 쌍 혹여나 더 갈까 봐 루프를 둘러놓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놨나 보다. 에메랄드빛 동그란 돔이 눈에 띄는 여의도 모습이다. 빽빽한 빌딩 건너에 다발진 녹음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선유교를 건너 도착한 선유도 공원 오밀조밀 설명해 놓은 표지판 선유도는 조선시대에는 섬이 아니라 육지에 붙은 봉우리였다고 한다. '신선이 놀던 산'이란 뜻으로 '선유봉'이라 불리던 이곳은 일제강점기 선유봉 채석작업으로 봉우리가 깎여 나가..

주말에 가볍게 가기 좋은 용산가족공원

파릇한 새싹이 땅 밑에서 고개를 들고 따뜻한 바람에 꽃망울이 눈을 뜨는 계절이 왔다. 나들이 가기 좋은 봄 날 바람은 차게 불어도 맑은 하늘을 보면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주말에 용산 가족 공원에 바람을 쐬러 갔다. 다들 놀러 왔는지 주차장도 만차 돗자리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산책으로 만족해야겠다. 이곳은 본래 미군이 골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었는데 1992년에 서울시가 인수하여 서울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쓰여있다. 공원 입구에 있던 연못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도 많고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그래도 초록 초록한 들판을 보니 힘껏 뛰어보고 싶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중앙 국립박물관 하고 길이 이어져있어서 우연히 방문할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이 같이 있었다. 한글박..

초겨울의 남산타워 전망대 나들이

쓸쓸과 쌀쌀의 중간즈음에서 찬 바람 불던 주말 롯데온 행사에서 싸게 구입한 남산타워 전망대 티켓의 유효기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지인과 함께 주말에 들렀다. 명동에서 칼국수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러 갔다. 환승주차장 정류장에는 우리처럼 남산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날이 좋으면 걸어갈 수도 있는데 이 날은 정말 추웠다. 가을 옷입기에는 추운 거 같고 겨울 옷은 아직 이른 거 같고..(막상 가보니 패딩 입은 사람들도 보였지) 겉옷을 안챙겨 입고 기모 티셔츠만 입고 나갔더니 으슬으슬 찬바람에 목 뒤가 서늘하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릴 때 즈음 기울어진 해가 뉘엿뉘엿 내려오고 있었다. 맑은 하늘을 물들인 붉은 태양의 멜로디 마치 모든 근심을 내려놓으라 우리를 부르는 거 같았다. 찰나의..

[낮에 타는 따릉이] 반포대교에서 한강대교까지

오늘은 해 지기 전 탔던 따릉이 기록 정리 삼각지역에서 시작해서 녹사평역 - 반포대교 - 한강대교 - 다시 삼각지역 이렇게 한 바퀴 돌았다. 삼각지역 - 녹사평역 : 약간 오르막길 녹사평역 - 한강중학교 : 재미있는 내리막길 한강을 끼고 한강대교까지 신나는 자전거 코스 한강대교에서 다시 삼각지역까지 내려오기 이렇게 타면 한시간 재미있게 보내고 올 수 있다. 녹사평역 가는 길 사람도 없고 나무는 푸르고 맑은 날 다니기 너무 좋다. 겨울에도 가을에도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걷기 좋은 길 기어 2단계로 가다가 1단계로 바꿨더니 훨씬 편함 녹사평역에서 한강중학교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길 역시 사람이 없을 때 자전거 타고 내려가기 좋다. 한 시간 짜리 따릉이이기 때문에 서빙고역에 들러서 반납했다가 다시 빌렸다. 기찻길..

[밤에 타는 따릉이] 한강대교 - 노들섬

처서도 지나고 가을장마가 계속되더니 날이 제법 선선해졌다. 저녁에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기 좋은 바람이 부는 날 따릉이를 타고 한강에 나가봤다. 비가 그친지 얼마 안 돼서 물방울이 맺혀있는 따릉이 해 질 녘 한강대교에 도착했다. 하나 둘 건물에 켜지는 조명 여기서 조금만 더 달리면 노들섬이다. 시원한 저녁 시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따릉이 주차장을 지나 밑으로 내려가면 잔디밭으로 내려갈 수 있다. 친구들 오면 계단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담소 나누면 좋을 거 같다! 불 켜진 한강대교도 예쁘고 푸른 잔디밭도 예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모습도 보기 좋다. 자전거로 반 바퀴 돌고 금방 다시 올라왔다. 따릉이를 주차해놓고 반대편으로 건너가 본다. 야경이 예쁜 노들 섬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에..

서울역 둘러보기

일 년에 몇 번은 서울역에 가게 되는 거 같다. 집에 갈 때는 주로 용산역에 가지만 친구를 마중 갈 때나 데려다줄 때 대전이나 다른 지역에 볼 일이 있을 때 주로 이용하게 되는 서울역..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스쳐가는 플랫폼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기도 하고 만남의 공간 추억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 서울역을 둘러봤다. 지하철로는 1호선과 4호선이 지나고 역 앞 환승센터에는 수많은 버스가 지나가는 서울역 버스에서 내려 통유리 건물에 하얗게 또박또박 새겨진 서울역 세 글자를 찾는다. 역은 평지보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다리 아픈 사람들을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다들 편하게 오르내리고 있었다. 역 안으로 들어가면 양 옆에 커다란 광고판이 눈에 띈다. 집 없는 자는 생애 첫 ..

[한양 도성길 ] 낙산 공원으로 단풍놀이 다녀오기

하루하루 지나는 가을이 아쉬운 요즘이다. 반짝 추위가 지나고 찾아온 따뜻하고 선선했던 주말, 한양도성길 2코스(낙산)에 다녀왔다. 동대문역(흥인지문) ~ 낙산공원을 거쳐 혜화문으로 내려왔다. 거의 5년만에 다시 들른 낙산 산책길.. 추억이 새록새록😊 동대문역 7 or 9번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보물 제 1호 흥인지문 흥인지문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낙산성곽길을 걷기 위해 흥인지문공원으로 갔다. 이 곳이 서울 한양도성(1396~1910) 한양도성은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사대문 :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사소문 :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 *돈의문, 소의문은 소실 축성시기에 따라 돌이 쌓인 모양이 다르다. ..

[봄날]은평 한옥마을 & 진관사 & 북한산 제빵소 & 쉑쉑 종각점

4월 중순에 방문했던.. 벌써 7개월 전 이야기다. 내가 서울로 이사 온 지 3달 정도 되고 이전 직장 친구가 먼 길을 와줬다. 언제 한 번 보자고 말을 건네기는 쉬워도 이렇게 멀리까지 주말에 시간 내줘서 오기 쉽지 않은데 하필 그날 갑자기 주말 근무까지 걸려서 엄청 미안하고 고마웠다. 회사 근처에서 같이 점심을 간단히 먹고 북한산 아래 산책하기 좋다는 북한산 아래 자리잡은 은평 한옥마을에 갔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적을거 같은 곳으로 고른다고 고른게 한옥 마을이었는데.. 차가 없어 버스로 이동 버스에서 바로 내리면 보이는 하나 고등학교(유명한 자사고라고..) 한 바퀴 둘러보는데 잘 꾸며진 최신 한옥 컨셉의 마을 주거용으로 조성되어 열심히 공사중인 집들도 있고 차가 몇 대씩 주차된 집들도 있었다. (그런..

깊어가는 가을 만추에는 불광천 산책(feat. 갈비)

가을이 간다. 올해도 6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 구경 겸 불광천 산책을 나섰다.(응암역~새절역) 구름 가득낀 하늘이 아쉬웠지만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산책하기 괜찮은 날씨였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불광천 양 옆으로 붉은 옷을 입은 나무들이 우리를 반겼다. 갈대와 억새의 차이! 갈대는 물가에 억새는 주로 산과 들에 난다. 비슷한 듯 다른 듯 구별하는 재미가 있다. 맛있니?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백로(?) 불광천에서는 오리 왜가리와 백로 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다. 배수로 공사중이라는듯 공사하면서 옆으로 지나가라고 시멘트 길을 만들어줬다. 우거진 갈대와 억새로 가을 분위기 제대로 느끼는 중 무슨 열매일까? 11월의 장미 장미가 원래 1년에 두 번피는 꽃인가?..

9월 비오는 광화문 / 교보문고 투어(읽고 싶은 책은?)

요즘 9월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있다. 꾸준히 하고 싶어도 계속 밀리네.. 가을비 내리던 9월 평일 오후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다. 초록빛 푸르른 나무들이 복잡한 도심을 밝혀준다.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오후인데 어둑하고 선선한 바람에 토독토독 빗방울이 떨어져 물 위에 원을 만드는 한적한 오후 분위기가 좋다. 누구신데 혼자 앉아계시는 거죠 국어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삼대'등의 소설을 쓴 소설가 횡보 염상섭 96년도에 생가터 부근에 세운 상인데 2014년도에 여기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마에 혹까지 디테일하다. 오늘의 목적지 교보문고 도착 한가할 때 대형서점에 들러서 한 바퀴 둘러보는 낙이 있어 좋다. 영업시간도 변경하고 독서 테이블도 쉬고 열심히 방역 중이었다. 이제 교보..

가을의 끝에서 "용산워킹투어 - 일제흔적의 길"(녹사평역~경리단길~해방촌~남산공원)

blog.naver.com/yongsanpark_gallery/222134298934용산공원 시민참여프로그램 '용산기지 주변지역 워킹투어' 참가자 모집"용산기지 주변 함께 걸어요!"서울의 한 가운데, 우리가 116년간 들어갈 수 없었던 용산미군기지...blog.naver.com 우연히 알게 된 용산 워킹투어테마별로 일정 코스를 돌며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가이드 투어 무료) 여의도 면적의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해가면서 부지가 반환되고 그 자리에 용산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기지와 주변의 관계와 그 가운데 깃들어있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8개 코스로 용산 워킹투어를 기획했다고 한다. 한일 의정서에 근거해 일제는 용산에 300만 평을 강제 수용하려고 했지만 기존 거주민들의 저항으로 118만 평을 수..

한양도성길 남산코스 내 맘대로 걷기

바람이 좋은 날 한양도성길 남산코스를 걸어보자 내 맘대로 걷기이므로 동대입구역에서부터 시작한다.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남산공원 방향으로 걷는 길에는공원, 야구장, 유관순 동상 등이 있었다.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남산공원으로 가기 위해 오르막길을 걸으면 그 옆에 국립극장이 보인다. 길 종류도 많다. 나는 오늘 한양도성길을 걷는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다 다른 계단이당 가도가도 계단만 나온다.653계단 -_-마스크 쓰고 헥헥 대면서 터덕터덕 올랐다.내가 이 길로 다시는 남산 오나봐라..내 앞에 가던 분들은 쉬시더니 포기하신듯 내 뒤로 아무도 올라올 기미가 없다. 위에 올라와서 보니 시~원하다.그냥 걸어 올라오기도 힘든데 옛날 사람들은 성벽을 쌓겠다고 돌덩이를 지고 올라왔을걸 생각하니 땀..

개와 늑대의 시간 속 난지 한강 공원

해 질 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 heure entre chien et loup 유난히 날도 좋고 기분도 좋던 날 그냥 퇴근하기 너무 아쉬워 일 마치기 30분 전 급 결정한 한강행 시원한 바람도 쐬고 싶고 파란 하늘도 보고 싶고 해 질 녘 붉은 노을까지 보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반포 한강공원을 생각했는데 칼퇴하고 간다고 해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려 해가 져버릴 거 같아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위치상 가깝게 생각되는 망원역 부근 한강공원으로 방향을 정했다. 망원역에서 내려 급하게 걸어 도착한 한강 공원 역에서 생각보다 멀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음식..

[공주 당일치기] 미르섬과 공산성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멀리 살아 보기 어렵던 친한 친구를 만났다. 대전역에서 만나 유성온천역까지 지하철로 이동, 터미널에서 공주가는 표를 발권했다. 다행히 바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기다림 없이 바로 공주로 향했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하자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서 터미널 앞에 있는 짬뽕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체인점인 것 같은데 손님이 많았다. 든든하게 먹고 미르섬을 찾아 걸어가는 길, 여러명의 사람들이 길에서 이런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안그래도 햇볕이 따가웠는데 이걸로 뙤약볕을 좀 가리면서 갔다. 홍보글에서 해바라기와 핑크뮬리가 가득한 곳이랬는데 늦게 가서 그런지 해바라기가 다 시들었다 ㅠㅠ 해를 보고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는 해바라기는 겨우 한두송이.. 나머지는 시들시들 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