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구내식당이나 가던 곳만 가고 지하철 출퇴근만 반복하니
직장 근처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오늘 점심 모임이 있어서 다른 팀 직원 추천으로 처음 가 본 "기분스시"
아담한 간판이 눈에 띈다.
이 동네에 이런 곳도 있었어??
다들 궁금해하며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앞엔 주방이 보이고,
4인 테이블 3개, 카운터 쪽 자리 3-4개가 준비되어있는 조그마한 식당이었다.
작은 공간에서 한 분이 만들고 한 분이 서빙하시는 듯 했다.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오기 전에 꼭 예약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
특히 주말은 2~3주 전에 예약해야 될 정도라고
메뉴판에 단품 메뉴 가격만 적혀있길래
예약한 분한테 물어봤더니
코스요리인데 1인당 22,000원이라고 해서 다들 "정말?"이라며 반문했다.
일식 코스요리라고 하면 기본 3~4만 원 이상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어떤 요리가 나올지 궁금했다.
개인당 단무지와 백김치를 따로 덜어줘서 좋았다.
먼저, 상큼한 드레싱이 뿌려진 아삭한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
뒤이어 나오는 보들보들 계란찜
점점 기대가 된다.
된장국 대박!
짜지 않고 고소하면서 시원한 맛
다들 몇 번씩 리필했다.
맛보기 스시
광어, 숭어, 방어 2점씩 총 6점
꼬들꼬들 보들보들
생와사비 간장에 섞어서 찍어 입으로 쏙쏙 잘도 들어간다.
맛보기 스시를 먹고 나니 총 세 코스로 진행된다는 설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초밥이 나오기 시작했다.
광어, 방어, 숭어, 도미, 참치 순으로 큼직한 회가 자그마한 밥 위에 올라가 있다.
숭어 위에는 보리된장 밥알
어디서 들었는데 회 하나에 간장 푹 찍어서 다른 초밥 위에 발라서(?) 먹는게 밥에 간장을 찍어서 먹는 것보다 맛있다며 알려주셔서 그렇게도 먹어봤다.
다들 이 가격에 퀄리티 너무 좋다면서 감탄 연발
여기까지만 먹어도 배불렀다;;
두 번째 코스
학꽁치, 전갱이, 고등어, 피조개, 관자 초밥
전갱이 위에는 와사비 줄기를 올려 데코를 했다.
이 조합은 비리다고 못 드시는 분도 계셨다!
특히 피조개가 비리다고 하는데
나는 '이 정도는..' 하면서 입으로 쏙쏙
못 드신 분꺼는 다른 분들이 다 드셨다 ㅎㅎ
서비스라며 올려주신 전갱이 구이
고소~하다
세 번째(마지막) 코스
계란 초밥, 간이 배인 청어알, 입맛대로 간장으로 간 조절 해서 먹는 떠먹는 초밥
보이는 대로 입으로 사라지는 중
맛도 맛인데 접시마다 정성이 느껴졌다.
눈으로 먼저 맛보는 느낌
아직 끝이 아니었어
새우튀김 + 고구마튀김 등장
살살 녹는다.
튀김도 맛있어..
딸기 올린 요거트로 야무지게 마무리까지
간단한 디저트인데 접시 모양까지 찰떡이다.
기대 없이 갔던 점심 모임에 생각지도 않은 만찬을 즐겼다.
재방문 의사 100%
다들 가족들이랑 다음에 또 와야겠다며 만족스러워 하셨다.
나오면서 보니 가게 앞에 가격과 예약방법이 친절하게 적혀있었다!
올해 갔던 곳 중에 최고!!
다음에 기회되면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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