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버티는 일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누군가의 안부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걷고 싶은 하루
어깨에 매달린 짐이 유달리 무겁게 느껴지던 날
파란 하늘을 하얗게 수놓아 흐드러진 벚꽃아래
환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 사이를 걷고 또 걸었다.
적당히 좋은 볕이 위로가 되던 오후
왜 사느냐고 물으면 다들 저마다의 답을 이야기하겠지
이유를 찾는게 의미없는 일일 수도 있어
세상이 없었다면 고통도 없었을텐데
이미 만들어진 세상인걸
좋은 일들이 더 많을 거라고 주어진 보기 속에서 답을 찾아
차갑게 가라앉는 상념을 밀어 올려본다.
하얀 세상이 까맣게 물드는 저녁 어스름
무감한 시간 속
시원한 바람이 귀끝을 스치고
벚꽃 가득한 거리를 채우는 힘찬 노랫소리를 따라, 가슴에 희미한 고동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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