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모닝 커피

물결이 2019. 3. 26. 21:03

 

 

볼을 스치는 따뜻한 바람이 문득 시간의 정령처럼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습관처럼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핸드폰에 뜬 날씨 정보를 확인한다.

 

매일같이 올라가는 최고온도를 보다 16이라는 숫자가 쓰인 오늘은 '봄이 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벌써 올해의 한 분기가 거의 지나갔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해야할 일은 잘 하고 있는지 하고 싶은 일은 또 하고 있는지.. 여러 잡생각이 머리속을 떠다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하루가 시작됐다는 결론에 도달하며 출근을 하기 위해 몸을 일으킨다.

 

시간이 어찌 흐르던지 변치않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평일에는 출근을 하여 제몫의 일을 해내야한다는 것이다.

 

서류를 보고 전화를 하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직장인의 하루

 

그 가운데에서 내가 아침마다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있는데

 

7시 40분부터 전화영어를 20분 하는 것과 출근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이다.

 

전화영어는 요즘따라 더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같다. 수업이 끝나면 제대로 복습을 하고 배운 문장을 외워야하는데 그냥 아무말이나 하다 끊는 일이 반복되니 아무런 효과를 느낄 수가 없다.

 

출근 후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일은 몇 년이 반복되니 거의 아침마다 해야하는 의식처럼 굳어져버렸다.

 

오늘은 출근하기 싫어~라는 생각이 들때 그래도 가서 커피를 마셔야지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따라올때도 있을 정도로.

물론 혼자 마신다면 그 행위 자체가 버릇이란거 외에는 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사실 부수적인 일이다. 그와 함께 따라오는 행위

누군가와 아침마다 안부를 나누고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일

특별한 것 없는 스몰 토크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힘을 줄 때가 있다.

 

사람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게 나에게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인 것 같다.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