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9.6~9.11 국민지원금 신청 / 순대 삶기 /숙면 / 레드문

물결이 2021. 9. 16. 20:42

9.6 월

한 주 지났는데
가물가물 하네


제로 페이 샀다고 아침에 빵집을 자꾸 들른다.

천 원짜리 소보로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오늘 점심

국이 너무해서 찍었다.

순두부찌개인데 국물과 얼마 있지도 않은 건더기가 따로 노는 맛

이미 끓인 국에 맹물을 때려 부은 후에 휙휙 저어서

1인분을 10인분으로 만들고 먹으라고 나눠준 거 같은.. 맛...

너무하구먼



9/7 화

오늘은 특식이래서 기대했는데

 


엄청 짰던 돈가스 소스

다들 소스를 한쪽으로 밀어내고 먹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열심히 먹고..

오늘은 저녁에 김치찜이 먹고 싶었는데

지인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대신 김치 라면을 끓여먹었다.

 


라면에 수프 조금, 김치랑 양파 넣고 달달 끓이기
양파가 들어간 라면이 맛있어 ㅎㅎ


실컷 먹고

새로 산 컵에 아이스 라떼를 만들었다.

우유 거품기 있으면 잘 쓸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우유 바로 부어버린다.

조만간 또 거품기 써서 만들어 봐야겠다.



9/8 수요일

쨍하고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빛나던 날

 


칼퇴하는 수요일

퇴근길 지하철에서 국민 지원금을 카드로 신청했다.

 



25만 원을 카드에 신청하면 실적도 인정된다고 해서
주카드에 신청함

12월까지 쓸 수 있다.

퇴근길 엘리베이터

 



출근 전 아침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개시된다는 홍보 배너가 있었다.
아침에 못 먹어도 뒀다 저녁에 먹으면 되니까
신청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6시~ 8시 사이에 배달이 된다고 한다.

출근을 6시 반에 하면 내가 가고 나서 덩그러니 문 앞에 남아

상할 수도 있으니ㅠㅠ 아쉽지만 패스해야겠다.

재택근무하는 분은 좋을 듯..

저녁에 순대가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사 왔다.

 


순대를 팩에서 꺼내 찜기에 삶으면 속이 삐져나와서

일부러 팩째로 냄비에 넣고 팔팔 끓였다.

 


제 모습을 잘 유지하고 알맞게 익은 순대

막상 먹으면 별거 없는데 먹기 전에는 또 왜 이렇게 당기는 거야

지금도 또 사진 보니까 먹고 싶네 ㅎㅎ


9.9 목



아침에 야채 과일 샐러드를 먹었는데 배가 하나도 안 부르다. 한 끼 식사 로들 먹는 걸까ㅜ

배고프고 입이 심심하다.


여름이 아직 지나는중인지 가득 들리는 풀벌레 소리
찌르르 ~~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만두!

고모에 저녁에 밥 먹고 가라고 해서 들렀다.


여름 다 지난 줄 알았더니 가는 길에 더워서 계속 부채질을 했다.

도착해서는 바로 선풍기 앞으로

오랜만에 집밥을 실컷 먹고 수다 떨다 나왔다.

가는 길에 보리쌀을 챙겨주셨는데

가방에 넣어서 들고 가다

 


끈이 떨어졌다.

다시 껴봐도.. 돌아올 리 만무

안 그래도 가방 수납공간이 불편해서 각 잡힌 가방으로 다시 사려고 하던 참이어서 버렸다.


9. 10 금

벌써 한 주가 지났어!

 


요거트를 이번 주에 금요일 돼서야 처음 먹네

 


오늘 구내 점심은 감자탕


먹고 한 숨 자고 다시 일하는데 단 게 엄청 당겼다.



그래서 티라미수 라떼 스틱을 아이스로 타 옴

 

그다지 맛있진 않아도 일단 뇌에서 요구하던 일정 부분을 채워는 주네

칼퇴하고

 


오늘은 노을 지는 하늘을 오랜만에 집에서 볼 수 있었다.

요즘 퇴근이 자꾸 늦어서ㅠ 석양을 못 본다.


오늘 저녁 맘터에서 치파오 싸이 순살~~
이건 다음엔 안 시킬 거다.. 입맛에 안 맞아 ㅎㅎ

먹고 거의 기절..


배부르면 졸린 건 국룰이야 ㅎㅎ


9.11(토)

라떼 층분리가 잘 돼서 한 장 찍었다.

 


먹을만합니다 ㅎㅎ


요즘 자전거를 자주 탔더니 다리에 부딪히는 데로 멍이 들었다 ㅠㅠ


오늘 저녁은 특히나 하늘이 예뻤다!

 


노을 지는 걸 보다가 날도 좋은데 한 바퀴 돌자 싶어서 따릉이를 타고 한강대교에 갔다.


평소보다 더 눈앞에 선하고 신비로워서 한참을 쳐다봤던 붉은 초승달

오늘 꿀꿀했던 내 기분을 위로해주는 건 자연뿐이네

아부지랑 고모한테 전화 한 통씩 하고 노들섬 강기슭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평평한 강 위에 부드럽게 흘러가는 잔물결과 그 사이에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 고층 건물들의 그림자

살랑이는 가을 내음..

따뜻하고 조용한 음악을 귓가에 흘리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

나랑 대화도 통하고 재밌게 지낼 수 있는 소울메이트는 없을까..

내 성격 문제일까..

성격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해봐야 되나ㅠㅠ

머릿속이 상념들로 엉망진창..

한 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내고 자전거도 타고 와서 씻으니 개운하고 잠은 잘 온다.


9/12 일

집에 있으면 누워서 일어날 줄을 몰라..

자리를 털고 느지막이 카페에 책도 보고 시간을 보내러 왔다.

 


창가 쪽에 자리가 남아 앉아서 음료를 주문했다.


처음 마셔보는데 커피 안 당길대 마실만 함!

저번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었는데 에세이가 마치 소설 같아서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정신 차려보니 3시간 지남!


이백 페이지 가량 읽었네

책을 덮고 아이파크몰 한 바퀴 돌고 놀다 집에 가니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붉었던 하늘 어스름이 파스텔톤으로 흐려지고

 

어제보다 조금 통통해진 달이 떴다.

 

 

오늘도 한강  나가서 봐줘야지 ㅎㅎ

 

이렇게 주말마다 한 시간씩 바람 쐬는 게 엄청 힐링된다.

 

 

 

샤워 후 맥주로 마무리하는 한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