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이 날 아침엔 분명
'오늘은 수요일이니 칼퇴를 하고 가볍게 저녁을 샐러드로 먹은 다음 바로 스터디 카페에 가서 공부를 3시간 정도 하고 오는 거야^^'라고 내적 결심을 했던 거 같은데
감정하나 조절할 줄 모르는 바보다ㅜㅜ
내가 있는 곳의 직장 상사는 비위 맞추기에 소질이 없는 내가 대하기 참 어렵다..
오늘은 또 그전까지 아무 말 없던 면접 위원 선정 건에 대해서 삐졌다면서..
나한테 대체 왜 그러시는 건지..
내가 독심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면접위원 선정 전에 미리 말을 해줘야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할 텐데 면접까지 다 끝난 마당에 갑자기 면접 위원 선정에 대해서 삐졌다고 하면 나보고 지금 어쩌라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 걸까.
그냥 단순히 괴롭히는 건가?
다른 사람 머릿속 생각을 내가 어떻게 하나(본인도 그전까지는 아무 생각도 없었을 거다. 갑자기 다 끝나고 나니까 생각이 낫겠지.. 그런데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고 그때마다 기분 나쁘게 말하는데 대응하기 참 어렵다. 본인을 돌아보고 탓해야 하는 거 아닌가)
사실 해결책도 없고 다음에는 그 의견을 반영하면 되니까 더 할 것도 없는데 나빠진 기분은 회복될 기미가 없고 이건 치킨으로 풀어야 돼라는 엉뚱한 생각으로 번진다-_-(사실 공부하기 싫어서 핑계를 만들걸 수도..)
그 핑계로 집 앞 맘스터치에서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를(8,000원) 시키고 편의점에서 불닭 볶음면까지 사 와서 야무지게 싹싹 긁어먹고 배 두드리면서 그대로 잤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게 뭐냐?
상사는 아무 타격이 없는데 나는 기분이 안 좋은 데다가 오늘 저녁에 계획한 공부도 못하고 살까지 쪘다.
내 인생을 방해하려고 던진 말이든 어떻든 나는 그런 말 따위는 쓰레기통에 던지고 내 할 일을 했어야 되는데 아직도 이렇게 모자라다..
그 와중에 치킨은 또 왜 이렇게 맛있는지.. 하나도 안 남고 모조리 내 뱃속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맛있게 저녁을 실컷 먹었고 잠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서 내일 출근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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