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26)은 출장 온 친구와 일 년 만에 만나는 날
장소는 우리 집
과천에서 여섯 시 정도에 마치고 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해서 사이다도 사놓고 환기도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가끔 집에 누가 오는 날이 대청소하는 날이 되네
누구든 자주 와줘야 집 상태가 좋을 듯ㅎㅎ
오늘 저녁 메뉴는 친구가 고른 "피자"
외식을 해도 좋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집에 초대도 할 겸 근처에서 포장 주문했다.
갓 나왔을 때 먹으면 정말 맛있는 수퍼 잭슨
배민으로 주문을 해놓고 지하철 역으로 데리러 갔다.
오분 정도 기다리니 터벅터벅 지친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는 인영이 보인다.
짐이 가득 들어 무거 워보이는 백팩에 검은 코트를 입고 워머를 목에 두른 반가운 십년지기
작년 출장 때 잠깐 보고 일 년 만에 보니 달라진 헤어스타일이 낯설다.
무릎이 아프다며 ㅠㅠ 천천히 걷자는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피자 집에 들렀는데 아직 주문한 피자가 나오지 않았네
완성되는 피자를 잠시 기다리며 오랜만의 안부를 나눴다.
집에 도착해 손 씻고 집 구경을 했다.
냉장고에 써놓은 문구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러셀 )를 발견한 친구
재테크 좀 많이 했냐며 같이 웃다가 피자가 더 식기 전에 한 조각 집었다.
언제 먹어도 중간 이상은 되는 잭슨 피자(오랜만이라 그런가 오늘은 좀 느끼했다.)
잭슨에서 R사이즈는 처음 시켜보는데 한 판이 6조각으로 나눠져 있어 둘이 세 조각씩 먹으면 딱이다.
근데 배고팠는지 세 조각을 다 먹었는데도 뭔가 아쉽다.(L 시킬걸 그랬나.. 부족한 것보단 남는 게 나은데)
만나지 못했던 일 년간 친구는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고 고민을 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좋았다 상황이 바뀌면 또 안 좋고하는 기복의 깊음이 달라졌다는데.. 코로나는 집순이에게도 영향을 미치나😥
최근에 본 영화 이야기, 좋아하는 노래 이야기, 직장 이야기, 옛날이야기 등등 2차로 과자를 먹으면서 반가움에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이었다. 밤새 이야기해도 안 끝날 거 같은데 10시 차를 예매한 친구가 세종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9시에 헤어져야 한다.. 자고 가면 좋으련만 이미 예약을 해 뒀기에 잡지 못했다.
진짜 오랜만에 찐친을 만났더니 들떠서 에너지가 업됐는데 두 시간 만에 이별이라니ㅜㅜ 너무너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조만간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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