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제주여행 3일차] 우도 여행(전기 자전거/하하호호 버거/우도 등대공원)

물결이 2020. 11. 21. 17:45

제주 여행 3일차

오후 일정은 우도였다.

처음 가보는 우도인데 바람이 심상치 않다.

 

 

우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도섬의 유래
우도는 신생대 제 4기 홍적세(약 200만 년~ 2만 1천여년 전) 동안에 화산으로 생겨난 화산도이다. 조선조 숙종 23년(1697)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왕래가 생기고 헌종 10년(1844)에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이 섬의 이름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출처. 우도 팸플릿)

 

 

우도로 가는 배편은 30분~한 시간 간격으로 자주 있었다.

매표소에서 왕복 표를 사고 (시간이 정해진건 아니고 맞춰서 오면 됨)

예약한 전기 자전거를 타야 했기에 천진항으로 가는 12시 30분 출발 배편을 탔다.

 

터미널 안에 사람이 많지 않길래 한적할 줄 알았더니 다들 배 안에 있었다.

자리가 없어서 쓰레기통 옆에 조그만 공간에 웅크려 갔다.

 

 

20분정도 물길을 가르고 가니 금방 도착했다.

출발 할때 쯤 예약한 전기 자전거 가게에 문자를 해두면 항구까지 데리러 오신다.

 

 

편하게 가게까지 도착!

나 말고도 세 분 더 계셨다.

자전거를 기다리는데 바람이.. 괜히 자전거로 예약했나 살짝 후회됐다.

 

안에서 보면 평화롭기만 한데..

 

 

함덕 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의 청량한 바다가 시원하게 다가온다.

 

 

천진낭만 대여숍

네이버 예약에서 후기 많은 곳을 골랐는데 되게 친절하셨다. 완전 추천.

간단한 지도와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 주시고 물도 한 병씩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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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전거는 처음 타보는데 속도도 조절할 수 있고 오르막길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바다 옆을 달려봤다.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자전거를 세워 두면 바람에 넘어질걸 걱정할 정도이니ㅠ 가만있으면 나도 떠밀려 감..

 

 

내 맘도 모르고 푸르기만 한 바다

창문 있는 2인승 전기차(?)가 있던데 그거를 탔어야 했어.

 

 

동화같은 섬이라 그런지 빨간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등 소설 제목이 눈에 띈다.

 

 

가다 추워서 칼국수 집에 들어갔는데 2인분 이상 칼국수 주문이 가능했다ㅜ

다시 달려서 도착한 곳이 하하호호 수제버거집

 

강풍 대비 자전거는 옆으로 뉘어서 주차했다.

 

바람 때문인지 앞문이 폐쇄돼서 헤매다 옆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구좌마늘 흑돼지 버거(만원) 한라봉 레몬에이드(6천원)

 

 

말씀 드리면 절반은 나눠서 잡고 먹을 수 있게 깔끔하게 종이에 싸주신다.

완전 맛있게 먹고(에이드는 추워서 잘 안들어간다. 따뜻한거 시킬걸)

 

꽁꽁 싸매고 다시 달렸다.

 

멀리서 봐도 새 집..인 뽀얀 초가집이 김석린 진사 생가터라고

 

 

높은 곳에서 조망하고 싶어서 우도 등대공원에 들렀다.

주차장에 옆으로 뉘어서 잘 주차해 놓고 걸어들어가는 길에 토실토실한 말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광활한 초원에 가까이 갈 수록 감탄이 나온다.

 

 

이 곳은 우도 8경 중 4경인 지두청사이다.

 

 

 

차가운 바닷물에 부서지는 햇살이 눈 부시다.

 

 

기대치 않게 만난 절경이다. 바람빼고 모든게 좋다. 

 

 

결대로 흔들리는 억새풀, 깎아지른 절벽, 연보랏빛 풀꽃, 하늘같은 바다, 바다같은 하늘

 

 

장면 장면이 모두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다음 들른 곳은 검멀레 해변

 

 

리치 망고에 들러 망고 주스 마시라고 추천 받았는데 추워서 도저히 차가운 음료를 못마시겠다. 땅콩 아이스크림도 추워서 패스..

 

 

등대공원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검멀레는 시끌벅적했다. 사진 한 컷 찍고 시계를 보니 이제 반납하고 배타러 갈 시간이다. 자전거 가게에 돌아가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조금 기다리니 기념품도 주시고 항구까지 차로 또 태워다 주셨다.

 

 

 

기념품 반짝반짝 마그넷& 사진으로 만든 포스트잇

 

 

바람을 하도 맞았더니 추워서 힘들었다. 얼른 배 안으로 들어가고 싶음

 

 

차 먼저 타고 사람이 탄다.

 

 

안녕 다음엔 날 좋을때 보자 ㅠㅠ

찬 바람을 너무 쐬서 그런지 성산항에 도착하고 코피가 났다..

여행은 날씨가 팔 할이다.

 

 

오늘 고생했으니 저녁은 흑돼지로 단백질 보충..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추위가 좀 풀리는거 같다.

이렇게 또 바쁜 제주에서의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