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카페

낭만적인 라이브 재즈카페 천년동안도 방문기(with 한상원 밴드 공연)

물결이 2020. 12. 4. 02:15
재즈 :  유럽 음악의 화성 구조와 아프리카 음악의 복잡한 리듬이 합쳐져 만들어진 미국의 음악 양식. 흑인들에게서 비롯되었으며, 즉흥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아노 음악인 래그타임과 행진곡, 블루스, 찬송가 따위와 두루 영향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 널리 퍼진 주요한 현대음악 양식이 되었다.(다음 국어사전)

재즈는 모르지만 재즈카페는 가보고 싶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처음으로 재즈 카페에 가봤다.

여러 곳을 검색했는데 위치와 시간이 맞는 곳이 한 군데 있어 이 곳으로 결정!

종로3가역 근처에 위치한 유재석이 드럼 공연도 했던 카페 "천년동안도"

종로3가역 5번 출구 낙원상가 근처 아귀찜 골목에 있다.

 

재즈 연주 들으며 가볍게 와인 한 잔씩 하려 했는데 마침 우리가 갔던 날 스페셜 공연이 있었다.

입구에 계신 직원이 예약을 안 하셨으면 자리가 없다고 하여 당황..

 

혹시 스페셜 공연이 있는 날 방문하시려는 분들은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예약을 추천드린다.

홈페이지에서 공연 스케줄 확인 후 전화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www.chunnyun.com/

 

Live jazz cafe 천년동안도

SPECIAL EVENT

www.chunnyun.com

잘 안 보여도 된다 하여 뒤편에 남은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조금 더 늦게 왔으면 여기도 못 앉을 뻔

 

입구 앞에 공연 일정이 있었다.

 

너무 정보 없이 갔다.. 유튜브에서 종종 재즈라고 검색해서 들었던 색소폰 들어간 연주를 해주는 줄 알고 갔는데.. 밴드 공연이 있다고 하니 신기했다.

 

한상원 님을 검색해보니 유재석이 나오는 예능프로에도 출연하신 유명한 버클리 출신의 호원대 교수님이셨다.(천년동안도에서 유재석과 같이 공연하심!) 

 

자리는 전부 예약된 상태였는데 아직 손님들이 오지 않아서 카페 안을 둘러봤다.

반짝이는 조명들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은은하게 밝혀주고 멋스러운 액자가 벽에 걸려있었다.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에 라이브 연주가 이 작은 홀을 어떻게 울릴까 기대되었다.

 

 

구경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페퍼로니 피자와 쇼비뇽 와인을 주문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2인까지 공연료를 안 받는다고 메뉴판에 쓰여있었는데 스페셜 공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날 공연료는 각 만 오천 원씩이었음)

 

공연 시작 전 맛있게 구워져 나온 피자!

배고프던 참에 고소하니 맛있게 먹었다.

 

와인도 짠 하며 분위기를 내본다.

 

손님들도 하나 둘 테이블을 채우고 공연 시작 전 무대 조명이 어두워졌다.

 

이 날 보컬 네 분이 돌아가며 공연하셨는데 Ben(마이클 잭슨), play that funky music, My love(폴매카트니), 짝사랑(긱스) 등 따뜻하고 신나고 감성적인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첫소절이 홀 안을 가득 메우는데 와.. 조그만 재즈카페가 보컬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꽉 차 마음이 달뜨고 몽롱해지는 느낌.. 스피커로 듣는 음악과 라이브는 정말 천지차이구나.

 

곡마다 이어지는 피아노, 기타, 드럼의 멋진 솔로 연주를 비롯하여 밴드가 한데 어우러진 멋진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분위기 최고😉 공연을 즐기는 동안만큼은 현실을 잊을만한 다른 세상에 와있는 기분이다.

 

맛있는 피자도 즐거움에 한몫함

 

고막이 호강하는 기분

 

곡 중간 중간 한상원 님이 양념처럼 재미있는 이야기, 추억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았다. 초등학교 때 기타리스트를 꿈꾸자 아버지가 응원해주고 기타를 사주셨던 일, 1980년대 미국에서 운명처럼 만난 기타 이야기 등등

어릴 적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연주하시는 모습에 나도 함께 미소가 지어진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열정이 있는 건 참 멋진 일이다. 내가 하고 싶고 행복한 일을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