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1박2일

[경주여행] 황리단길 가마솥족발/플라비우스 카페

물결이 2022. 6. 5. 13:34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인터넷에서 경주 맛집으로 검색하면 빠지지 않는 곳을 찾아갔다.



'황리단길 가마솥 족발'
늦게 가면 못 먹을 수도 있다고 하길래 한 시간 뒤에 가도 되는지 전화하고 출발

족발집 근처에 가면 주차장이 있다.(가마솥 족발 이용 시 1시간 무료)



주말임에도 거리가 한산했다.

주말이라 한산한 건지 모르겠다.




가마솥 족발 도착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여기도 한적했다. 줄 서서 먹는다고 한 거 같은데 역시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이 많으면 집에 포장해가서 먹자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앉고 싶은 자리에 골라 앉았다.



메뉴판과 원산지


세팅해주는 직원에게 둘이 먹을 메뉴를 추천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봐서 주문 완료

'족발 소 + 쟁반국수 소소'

아침도 못 먹고 바쁘게 돌아다녀서 차림표만 봐도 군침이 돈다.


기본 상차림


간단한 반찬 몇 가지와 싱싱한 상추

내가 족발을 너무 오랜만에 먹나?

간장+고추냉이에 족발을 찍어먹는 게 낯설다.


야들야들



푸짐한 족발과 겉절이 김치

생각보다 푸짐하다.

안 쪽에 뼈가 있어서 그렇겠지 했는데 먹을수록 많다.


새콤달콤 쟁반국수


쟁반국수 제일 작은 사이즈


먹다 보니 세 명이 먹을 양인 거 같다.
혹시 여자 셋이 간다면 이렇게만 시켜서 먹으면 딱 좋을 듯


우리는 아깝지만 다 못 먹었다..

고기가 생각보다 부드럽거나 특별히 야들야들하거나 하지 않네.. 먹다 목 막힘

내가 좋아하는 쫄깃한 껍질 부분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하도 다리를 잘 뜯으니 친구가 네가 다 뜯으라고 나머지 다리 한쪽도 줬다.

양손으로 잡고 본격 콜라겐 사냥 시작

쫄깃한 부분은 다 먹고 나니.. 배부르기도 하고 살코기는 안 들어간다.

넘 많이 남아서 아까웠지만 날도 더운데 차에 두고 다닐 수도 없어서 포장도 못했다.



상추에 고기 한 점 탁 올려서 쌈장 넣고 양파 넣어서 돌돌 말아 한 입에 쏙

배부르니 졸려..

주변을 좀 산책할까도 싶었지만 계획해둔 카페에 먼저 가기로 했다.

먹고 나오니 딱 한 시간이 지났다.



다음 목적지는 보문 콜로세움에 있는 '카페 플라비우스'



이탈리아는 못 가봤지만 갑자기 경주에서 내보는 로마 감성




경주와 콜로세움의 관계는??




플라비우스 입구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카페 1층 주문받는 곳도 깔끔하고 넓다.


소품이 귀엽네



카운터 옆에 핸드폰 고속충전기가 있어서 편하게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화장실은 2층으로 올라가면 있다.





2층도 있고 야외 공간도 있는데


모임이 있어서 단체로 오신 분들이 2층을 주로 쓰고 계셨다.




이제 주문

민트 아메리카노는 처음 들어본다.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아.

매일 마시는 라떼를 주문했다. (5,500원)




케이크도 몇 종류 있었는데 디저트 배도 없을 정도로 배불러서 패스

이층도 널찍하고 좋았지만 봄 기분을 내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분수며 조각상이며

로마 광장 한복판에 있는 기분?


라떼&바닐라라떼


오늘따라 뽀얗고 하얀 구름이 참 맑고 예뻤다.

주말인데도 한적했던 것도 분위기에 한몫하는 듯
도떼기시장 같고 정신없으면 빨리 일어나고 싶어진다.





조그만 소반들이 놓여 있는 광장 계단

여기에오니 우리 같이 갔던 터키 고대도시 에페스 생각이 나서 또 추억여행


하나 둘 조명이 켜지는 해질녘에 와도 운치있을거 같아




이쪽에 그네가 있어서 자리를 옮겨서 오랜만에 그네를 구르며 시간을 보냈다.

햇볕이 뜨겁던 날인데 습하지 않아서 그늘에 들어오니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몇 년만에 만나서 근황 토크하니 참 재밌네.


조용하고 넓어서 이야기하기 좋았던 카페였다.
(근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가 조금씩 빨리 움직였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