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공연·전시회

크리스마스, 서영은 만9,900원의 행복(in 대전)

물결이 2019. 3. 25. 20:00

거리에서 깃발(?)로 많이 홍보하는

서영은 콘서트

좋아하는 노래가 많은데 크리스마스에 한다는 걸 알고 예매를 했다.

대학교 때 우리학교 축제에서 노래하셨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공연을 보게 되다니..

왜이렇게 시간이 무상한지 ㅎㅎ

생각없이 반대노선 버스를 탄걸 한참 가다 알게 돼

공연장까지 가는 데 시간이 두 배로 걸렸다.

겨우 시간을 맞춰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아담한 무대에 악기가 네 개 셋팅되어 있다.

화려한 의상이나 무대 효과, 게스트 없이

가성비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 같다.

사실 길에서 보이는 홍보물에는 9,900원만 눈에 띄기 때문에

왜이렇게 싸지? 하고 예매하러 들어가면

2층이 9,900원이고 앞좌석은 29,900원 그 뒤는 19,900원이다

그래도 정말 저렴한 가격!

첫 곡은 크리스마스답게 캐롤로 시작

사진 많이 찍어도 된다고 하셨는데(다만,예쁘게!)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니 빛을 받는 곳이 희뿌옇게 처리되어

노래하는 모습을 찍으면 사진이 다 이렇다.. 영은언니는 빛 속으로 ㅠ

직접 작사 작곡한 곡도 부르시고

유명한 노래들 메들리로 만들어서 조금씩 부르고

김과장OST 꿈을,꾼다도 부르셨다.

원래는 지나간다라는 제목이었는데 곡을 받고서

제목과 가사를 고쳐서 지금 곡으로 탄생되었다고.

멜로디만큼 가사도 참 좋다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잠시 외로운 날도 있겠지만 세월이 흘러서 시간이 가면 모두 지나간다.

-꿈을 꾼다, 김과장OST-

49일 OST였던 잊을만도 한데가 메들리에 없어서 아쉬웠다.ㅎㅎ

드라마 보면서 많이 들었었던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곡

벌써 며칠째 잠도 못자고~

좋은 OST 곡들이 정말 많은것 같다.

목소리에서 울리는 아련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라마랑 참 잘어울린다.

계속 앉아서 부르시다가

마지막에 일어나서

완소그대

내안의 그대

혼자가 아닌 나까지 불렀다.

신나서 따라 부른 너무 좋아하는 곡들

나나나나나나나나~난나나난나나나나나난

빛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사진 들 중 예쁘게 나온 사진!

한 두곡 듣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콘서트가 끝났다.

포춘쿠키?라는 신곡은 처음 들어봤는데

다른 곡들은 다 아는 곡들이어서

새삼 정말 유명한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20주년이라는데 앞으로 20년,30년이 더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을 것 같다.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한 두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