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생활TIP

머지포인트 날벼락.. 환불 여정(1)

물결이 2021. 8. 14. 00:51

세상에 이런 일이..

그제 느닷없이 머지 포인트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무슨 금감원에서 조사를 한다고 했다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놀라서 머지 앱에 들어가 보니 정말.. 결제할 수 있는 편의점이며 카페들이 전부 사라져 있는 상태..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ㅠㅠ

머지 포인트로 검색해서 커뮤니티에 가봤더니 난리였다..

댓글에 보니 원래 머지 사업구조가 위험하다던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던데.. 커뮤를 안 하니 알 수가 있나..

머지 영업이 4년 정도 됐다던데..

내가 몇 년간 꾸준히 써서 할인이라도 많이 받았으면 모르겠는데ㅠㅠ

난 올해 5월에 머지를 처음 알았다.



G마켓에서 상품권을 한참 사다 우연히 눈에 띄었던 머지 포인트-_-
뭔가 싶어서 읽어보니 세상에 8만 원을 사면 10만 원을 충전해주고 카페며 파바, 편의점까지 다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다는 거다.. 어떻게 이런 포인트가 있지?? 긴가민가하면서 일단 1장을 사봤다.

그리고 충전해서 편의점에 가봤더니 너무 쉽게 결제 완료
빽다방에 가도 할리스에 가도 파리바게트에서도 결제가 되는 거다.

이때 신세계라는 생각에 눈이 번쩍 떠졌다.
내가 몰랐던 이런 좋은 세상이 있었네. 지역화폐를 사도 10% 할인인데 어떻게 20%나 할인을 해주는지 지금까지 제 값 주고 먹었던 것들이 전부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현금영수증 처리도 됐다.
이건 사실 이해가 잘 안 됐는데 10만 원권을 카드로 결제했고 카드 포인트도 받았는데 현금영수증도 되면 이중 혜택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현금영수증 발행은 딱히 계산하면서 물어보지 않으면 안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연히 이상한데
누구한테 물어본 적도 없고 그냥 개이득이라는 생각만 했던 거다ㅠㅠ

몇 번 써보고 머지 머니를 신뢰하게 된 후 추가로 사려고 G마켓에 들어갔는데 계속 Sold-out상태였고,

몇 주간 생각날 때마다 들어가 봤지만 늘 Sold-out이어서.. 만약 다음에 또 팔면 왕창 사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7월 28일 ㅠㅠ



퇴근하면서 G마켓에 들어가 보니 다시 팔고 있었다.
열렸을 때 얼른 사야지!! 이때 한 ID당 5개씩 살 수 있었나??
무튼 살 수 있는 최대한으로 사려다가 멈칫하고 40만 원을 결제했다.

40만 원어치 사면 50만 원이 충전되니까 올해 내내 쓰면 되겠다 싶어서.

또 급한 마음에 사자마자 번호도 전부 등록해서 머지 머니로 바꿔버렸다ㅠㅠ
원래 이렇게 부지런하지 않은데.. 내가 정말 뭐에 씌었었나..
그리고 매일 야금야금 썼다.. 팍팍 좀 쓸걸..


천 원씩 이천 원씩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왜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요즘 머지 앱에서 계속 구독료?를 준다는 광고가 많이 나왔었는데 이건 내가 이해가 안 돼서 신청을 못했는데 그나마 정말 다행이다.(이해력 부족에 감사..)

무튼 온라인으로 90프로 환불을 해주겠다는 공지가 떠서 긴가민가 하다가 온라인 구글 폼에 환불 신청을 해뒀다.

처음에 이거 내 개인정보 빼가려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달리 방법도 없어서 일단 등록



그리고 커뮤니티를 보다 오프라인으로 본사에 가면 환불을 해준다는 글을 봤다.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쓰고 머지 머니의 60%를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 안 믿었다.

루머겠지? 어떻게 그런 일이?? 그리고 창을 닫았다.

이때 자세히 알아봐서 바로 새벽에 갔어야 되는데.. 그대로 자고 일어나 오늘 아침에 출근 준비를 여유롭게 하고

지하철을 탔는데 커뮤니티에 새벽에 환불받았다고 인증하는 글을 본 순간 눈이 뒤집혔다.-_-
심지어 그 환불받은 분은 나보다 금액도 적었다.
그래서 바로 피해자 카페를 네이버에 검색해서 들어가 보니 실시간으로 본사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새벽에 오신 분들은 이제 막 입금됐다는 거다..

나보다 금액 적은 분도 새벽에 가서 기다려서 환불받았는데 난 뭐지? 이대로 또 사기당해야 되나?라는 생각에 고민하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사무실에 오늘 사정이 생겼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핸드폰 충전기랑 노트, 볼펜을 챙긴 후 KF94 마스크를 쓰고 본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