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매권 두 장을 유효기간 만료일에야 추석을 기대하고 개봉한 영화를 보는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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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표시는 거리두기 때문에 예매가 안 되는 자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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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한산했고 티켓박스에는 아예 직원이 없었다.
스낵바에 있는 직원이 티켓 예매 팝콘 판매 등을 한 번에 하는 듯
또 무인기계를 많이 들여놔서 직원 손이 그렇게 많이 가지도 않을 거 같긴 하다.
난 앱으로 예매했기 때문에 무인기계에서 티켓을 살 필요도 없었다.
스낵바에서 1인 콤보(팝콘1+콜라1)를 사려고 했는데 메뉴에 없었다. 왜 안 파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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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팝콘은 안 사고 바로 상영관으로 향했다. 직원들이 QR코드 찍고 열 재라고 안내하여 순서대로 진행 후 13층 상영관에 도착.. 양 옆은 다 자리를 띄우고 옆자리에 아예 못 앉게 테이프로 둘둘 말아뒀다.
관람 환경은 참 쾌적하고 좋은듯 하다.
예전에 시크릿가든 드라마에서 현빈이 공연을 관람하는데 본인 양 옆에 누가 앉는 게 싫어서 일부러 양쪽 표를 사서 비워뒀던 장면이 생각났다. 부자는 돈을 이렇게 쓴다면서 ㅋㅋ
나도 양 옆을 전세 낸듯한(자비는 아니지만 어쨌든..) 기분으로 편하게 자리에 앉았다.
(여기서부터 주관적 영화 관람평.. 스포 o)
첫 번째 관람 영화 <담보>
한 마디로 판타지 동화의 세계로 정의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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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가족 관람객을 타깃으로 한 '코미디'와 '따뜻함'을 주 내용으로 하는 영화
사채 쓴 조선족 아줌마한테 돈을 받기 위해 딸을 담보로 데려온 두 아저씨 성동일과 김희원
시선은 성동일의 감정선을 따라가고 김희원은 감초 역할이다.
75만 원을 뒤집어쓰기 싫어서 애를 데려왔는데
정에 휘둘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상황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장치로 중간중간 웃긴 대사와 장면을 넣었고 그 역할은 대부분 김희원이 맡았다.
별거 아닌데 피식하며 웃게 된다.
개연성이 많이 없다..
분명히 여자가 큰아버지라고 통화했으니 큰아버지는 맞을 건데 30만 원 때문에 애를 룸살롱에 넘기고
돈 때문에 보냈으면서 삐삐로 질척대는 아저씨.. 현실이라면 ㅠㅠ
여러 상황들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애 때문에 차도 팔고 직업도 바꾸고 방도 꾸며주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이해가 안 간다. 전적인 판타지.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은 거 다들 알지 않나.
특히나 아이가 아저씨들을 그렇게나 잘 따르고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한다?
말이 되냐고요.. 그리고 애엄마는 또 애를 어디서 소식을 듣고 찾아오냐고요.. 바람나 가출한 아빠는 또 왜 등장했고
아저씨 둘이 오직 데려온 애 키우려고 다 포기하고 평생 애 뒷바라지만 한다니.. 나참..
그리고 두식이는 오토바이 본인 명의 아니냐고 또 주민번호 만들 때 등록한 지문 없냐고 핸드폰도 있었는데 사고 났다고 순식간에 무연고자로 요양원에 처박히는 게 말이 되냐고 종전 직후도 아니고 2000년대에.. 십 년간 못 찾았는데 갑자기 지나가다 플래카드 보고 생각난 건 또 뭐야.. 그리고 통장은 왜 갖고 있냐고요. 통장이 있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수용시설 같은 곳에 가둬두는 게 대체 뭔 뚱딴지인지..(그 외에도 많지만 이하 생략)
다 말이 안 되는데 결국 마지막엔 울고 있는 나 ㅠㅠ 자리 앞 뒤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뒷자리 아저씨는 같이 온 사람한테 내용을 추리하면서 종알대더니 중간부터는 계속 훌쩍댄다.
영화관에 온 사람들도 내용이 말이 안 되는 거는 다 알지만 주인공들의 슬프고 기쁘고 즐겁고 따뜻하고 이런 일련의 감정들을 두 시간 동안 함께 느끼는 것으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영화 포스터에서 말하는 그대로 "힐링"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다른 생각들은 내려놓고 동화 같은 판타지 세상 보면서 울고 웃다 왔다.
그리고 바로 두 번째 영화를 보러 갔다.
<국제수사>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일단 자리에 앉았다.(장르가 코미디 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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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님은 명절 영화를 두 탕을 뛰심..(그것도 비중 있는 역할)
허당인 건 비슷하지만 어쨌든 여기선 총으로 사람도 쏘고 좀 다른 캐릭터이긴 하다.
황당해서 웃은 영화
어이가 없다.
애초에 경매로 집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결혼 10주년이라고 해외여행이 말이 되냐고..
거기서 현상수배범도 만나 옛 친구도 만나.. 큰 사건도 휘말려 감방 체험도 해 배도 타 보물도 찾아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곽도원이 잡혀서 트럭에 실려 교도소 가던 장면
망고주스?
영화가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우정? 가족애? 정의? 액션?
그래도 중간중간 웃긴 장면들이 있으니 그냥 허허하면서 웃고 나오면 될 듯..
둘 다 킬링 타임용으로 만든 영화 같다.
두 영화 중 하나만 봐야 한다면?
울고 싶으면 담보, 웃고 싶으면 국제 수사
물론 생각은 접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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