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터키여행] 마지막 일정 아야소피아광장, 톱카프 궁전, 아다나 케밥

물결이 2019. 11. 17. 21:37

점심 식사 후 12시 45분에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아야소피아광장으로 출발하였다.

날씨과 매우 화창하여 1시 20분까지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다 톱카프 궁전으로 가기로 했다.

 

일광욕 중인 냥이들
블루모스크는 요즘 입장 불가라고..(보수중?)

 

옆모습도 찍어 보고
광장에 있는 벤치에서 눕기도 하고 셀카도 찍으며 휴식중인 사람들

광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했다.

이슬람국가라서 옆 이슬람 국가에서 놀러왔는지 곳곳에 히잡, 차도르, 니캅을 쓰고 돌아다니는 여성이 많았다.

 

각 복장의 차이점을 검색해봤다.

히잡= 머리와 목을 가리는 스카프

차도르= 얼굴, 손발 제외하고 가리는 천

니캅=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덮고 차도르와 같이 입음

 

히잡은 조선시대 장옷 같은건가 싶은데 니캅은 보는 사람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날도 좋아서 그냥 있어도 더운 낮에

눈만 빼꼼 내밀고 보기만 해도 더운 검은 천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칭칭 싸매고 돌아다니면 뭘봐도 본거 같지 않을거 같은데 익숙해져서 괜찮은 건지.. 종교와 옷차림이 자유인 국가에 태어나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는데

 

혼자 왔냐며 도와줄까 계속 말거는 터키 남성들.. 한국어도 잘한다 ㅡㅡ;;

 

톱카프 궁전으로 들어갈 시간

톱카프 궁전에는 4개의 정원이 있는데 제1정원은 귈하네 정원 안에 있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면 처음 마주하는 곳이 제2정원이다.

 

엔젤의 문을 지나 제2의 정원으로 들어간다.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들이 사던 곳이다. 전체 규모 70만평(?)

1467년 메흐메트 2세 때 완공되어 19세기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했다고 한다. 

'톱카프'는 대포문이라는 뜻의 터키어인데 보스포루스 해협 쪽에 대포가 놓여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정원에서 무기고, 전리품 저장소, 무기관, 하렘, 주방관, 술탄이 지나는 길, 보수 중인 보석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4시까지 자유시간을 가진 후 이레네 성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이는 제4정원에 있는 정자

우리는 일단 가이드가 추천해준 톱카프 궁전 내 카페에 들렀다.

 

카페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주문하고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는다.

나는 터키 대표 디저트인 바클라바(26리라)와 터키식 커피(18리라)를 주문했다. 

 

짠~ 터키식 커피는 물 한잔이 세트다.
터키식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푸르른 보스포러스 해협은 환상적이었다.

바클라바는 이 곳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설탕에 재운 견과류 넣은 크로와상 느낌이었다.

엄청 달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자. 음?? 쓰다. 커피에서 인삼 맛이 난다 ㅋㅋ 커피 한 잔 마시면 물도 한 잔 마셔줘야한다. 물을 괜히 주는게 아니구나. 밑바닥에는 커피 가루가 쌓여있는데 절대 섞거나 흔들지 말자. 섞은 순간부터 가라앉지 않고 입으로 들어온다. ㅠ 친구는 요거트를 시켰는데 입맛에 안맞아했다.

 

터키 카페 체험을 마치고 눈 앞에 펼친 바다를 하염없이 감상했다.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모를 끝없는 푸르름

그 가운데 유유히 떠다니는 뭉게 구름들.. 보고 또 봐도 기분 좋아지는 한가로움

 

그 순간은 돌아오지 않지만 사진이 남아 영원한 추억을 그리게 하는구나..

 

지나가던 새도 넋놓게 하는 푸른 해협 ㅎㅎ

 

아쉬움을 뒤로 하고 톱카프 궁전 탐방에 나섰다.

 

 

술탄 시대에는 특이한 모자를 썼네

 

마시멜로같은 모자를 쓰고 정자세로 책 읽는 중

 

읽을 수 있으신 분

 

보석관은 보수 중이라 입장 불가, 하렘은 별도 입장료라 굳이 둘러보진 않았다.

주방에 조리 기구들, 도자기, 그릇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무기고도 놀라웠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만 있기를ㅠ

 

 

원래 조금만 보다가 오는 길에 봐두었던 전통의상 입고 촬영하는 가게를 가려고 했는데 워낙 규모가 커서 대충 둘러봤는데도 자유 시간이 거의 끝나갔다. 결국 전통의상 촬영은 포기하고 남은 시간은 기념품 가게에 들러 마그넷을 구입했다.

 

4시에 다시 모여 15분 동안 걸어서 처음 점심 먹었던 식당에 도착해 이른 저녁을 먹었다.

 

야채, 과일, 빵, 스프 먼저
리필된 빵, 매콤했던 아다나 케밥

케밥은 실컷 먹고 간다.

 

6시에 도착한 공항

45분에 카운터가 열린다고 하여 기다리다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탔다. 이번에도 운좋게 우리 가운데 자리가 비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잘 있어~~터키~

 

 

영화 보려고 했는데 피곤했는지 바로 잠들어서 돌아오는 편에는 한 편도 못봤다
비빔밥과 미역국!

맛있게 먹고 또 자고 있으니 벌써 도착 1시간 40분 전이라고 깨워 죽,빵, 오믈렛 중에 고르란다.

쌀죽까지 먹고 나니 드디어 한국에 도착해간다는데 실감났다.

 

아름답고 광활했던 터키에서의 8박 9일

여행은 일상에서의 해방이기도 하고 소중한 이와의 추억이기도 하며 개인적인 견해를 넓히는 공부의 과정이기도 한 것같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책에서만 봤던 지중해와 터키 유적들, 타국의 음식들, 잊을 수 없는 하늘과 풍경.

놀랍고 새로운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상에 존재함을 감사하게 만드는 시간.

 

Tekrar görüşürüz Tur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