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당일치기

초겨울의 남산타워 전망대 나들이

물결이 2022. 2. 22. 22:25

쓸쓸과 쌀쌀의 중간즈음에서 찬 바람 불던 주말


롯데온 행사에서 싸게 구입한 남산타워 전망대 티켓의 유효기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지인과 함께 주말에 들렀다.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에서 2번 버스 탑승


명동에서 칼국수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러 갔다.
환승주차장 정류장에는 우리처럼 남산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날이 좋으면 걸어갈 수도 있는데 이 날은 정말 추웠다.
가을 옷입기에는 추운 거 같고 겨울 옷은 아직 이른 거 같고..(막상 가보니 패딩 입은 사람들도 보였지)
겉옷을 안챙겨 입고 기모 티셔츠만 입고 나갔더니 으슬으슬 찬바람에 목 뒤가 서늘하다.

오랜만에 와도 그대로 반겨주는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


우리가 버스에서 내릴 때 즈음 기울어진 해가 뉘엿뉘엿 내려오고 있었다.


맑은 하늘을 물들인 붉은 태양의 멜로디
마치 모든 근심을 내려놓으라 우리를 부르는 거 같았다.

아름다운 노을을 남기는 사람들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오늘 남산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전망대 방문
야경을 보러 왔는데 티켓을 끊고 보니 한 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있었다.

요금표를 보니 할인 없이 티켓 구매시
대인 16,000원
소인 11,000원
* 만65세 이상 경로 고객 소인 요금 적용
* 36개월 미만 소아는 보호자 동반 하 무료입장


기다리는 동안에는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근황 토크를 했다.

아이스 젠틀 조커 스위트 사워 5,900원
돌체 블랙 밀크티 5,800원

시즌 음료는 새콤달콤 했는데 얼음이 2/3라 아쉬웠다. 두세 모금 마셨더니 없어..


전망대 입구
기념사진찍는 공간도 있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찍는거 같았다.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 길이 화려하다.


환상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


전망대에 도착하면
기념품 가게도 있고
카페도 있고
생맥주도 팔고

갑자기 맥주가 급 당기네


화려한 도시의 야경
까만 도화지에 반짝이풀로 수놓은 느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새삼 모든 게 작게 느껴진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티끌 같은 존재인 우리..
모든 게 부질없다 싶다가도 내일이면 언제 또 그런 생각 했나 잊고 발 동동 구르며 아등바등 살겠지


창문 위에 친절하게 위치 설명도 쓰여있는데 잘 모르겠다. 보이는 건 그저 빛


다들 여기 앉아서 사진 찍던데

전망대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내려왔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엘리베이터 다시 타는 대기줄에 서서 십 분은 기다린 거 같다.


스포트라이트 받는 팔각정
추운 날 보니 지붕을 밝히는 노란빛이 더 따뜻하고 아늑하다.


내가 쩌~~~ 위에 올라가 있었다니 아득하게 느껴져 ㅎㅎ



노을도 보고 야경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모아 하루하루 살게 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