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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추천 영화]따뜻한 겨울이 그리울 때 "라스트 홀리데이"

물결이 2021. 12. 31. 23:10
기적은 나 자신에게서 나오고, 인생은 짧습니다.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는 우린 가치 없는 일에 너무 매달려요.



라스트 홀리데이는 거의 10년 전쯤 가볍게 봤던 영화이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나가던 유쾌한 영화로 기억하는데 왓챠에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로 떴길래 오랜만에 다시 봤다!

<스포 포함>


퀸 라티파 주연의 2006년 영화

백화점 주방용품 가게에서 일하는 "조지아 버드"
그녀는 주어진 환경에 맞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주방용품 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옆 매장 직원을 짝사랑하며 아직은 이룬 것보다 이루고 싶은 게 많은 평범한 조지아 버드의 일상은 우연히 찍은 MRI 한 장으로 180도 바뀐다.

아픈 곳도 없는데 의사의 선고로
갑자기 시한부가 되어버린 그녀


남은 재산은 그동안 미래를 위해 아끼고 아등바등 살았던 자신을 위해 쓰고 떠나기로 결심하고 재산을 정리해 버킷리스트를 이루러 체코로 간다.

언제 갈 지 모르는데 일등석이 대수냐


꿈에서도 못타봤던 비행기 일등석 탑승

음 와인이 달콤하군


시간은 금이다

신나게 헬리콥터 타고 도착한 곳은?


체코의 그랜드 호텔 PUPP

호텔 스위트룸에 짐을 푼 그녀의 본격 행보 시작



내 돈 내놔



사고 싶은거 다 사고 입고 싶은 대로 다 입을 거야



그녀가 마지막 여행지를 이곳으로 정한 이유는 평생 꿈이었던 디디에 셰프의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다.



1~10까지 있는 대로 전부 가져와요
다 먹어줄 테니 ㅎㅎ

평생 꿈꿨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디디에 셰프와 대화까지 나누며 버킷리스트 달성



낼모레 죽어도 제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관리받았으면 폭신한 침구에 쌓여서 꿀잠 자야지



끝을 생각하니 오히려 도전 정신이 생겼다.

평생 탈 일 없을 줄 알았던 스노보드도 배워보고



패러글라이딩까지 도전

"생즉사사즉생"

나한테 두려운 건 없다



셰프 디디에와 친구까지 되고 생각도 못했던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까지 쌓았지만
마음은 허하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로 결심한 조지아

12월 31일 호텔 파티에는 참석해야지..



파티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밝히는 주인공!

여론은 오히려 그녀를 격려해주고 사실을 폭로한 남자는 외톨이가 된다



외톨이가 됐다고 자살하겠다고 술 마시고 호텔 난간에 올라간 철없는 인간

그를 설득하겠다고 그 옆에 또 앉았다.


여기에 갑자기 나타난 백마 탄 왕자님



당신이 5분 뒤에 떠난다 해도 지금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

이 장면 작위적이지만 엄청 감동적이다ㅜㅜ

사정을 알게 되고 난관을 딛고 뉴올리언스에서 체코까지 날아와 눈을 헤치고 그녀를 찾아온 조지아의 짝사랑남

짝사랑이 아니었다. 끝사랑이었다.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완벽한 결말
모든 걸 포기했는데 이런 운명의 상대가 뿅 하고 나타나다니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듯이 그녀의 시한부 선고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I quit my job

미국으로 돌아가 모든 직장인의 꿈인 퇴사 후 창업까지 이뤄낸 우리 주인공

이런 비전도 미래도 없는 곳에 내 시간을 저당 잡히고 싶지 않아
퇴직하고 내 꿈을 찾아가겠어!

누구나 외치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직장인의 버킷리스트 퇴사..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그동안의 자신을 벗어 던지고 당당하게 상사에게 따지는 태도, 자신감, 도전하는 정신, 여유로움

그리고 돈..

뭘 할래도 돈이 있어야 되는구만
저축해둔 돈이 없었으면 시한부를 받아도 집에서 요양해야 될 텐데..
(아님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펑펑 쓰고 가버려??)

영화 스토리는 단순하고 뻔하지만 주인공의 유쾌한 에너지가 전달되어 재밌게 봤다.
나도 체코 여행 가서 그녀처럼 즐겨보고 싶다😮
좋았어 내 버킷리스트에 체코 여행 추가!

좀 더 웃고 좀 더 사랑하고 세계를 구경하는 거야 두려워하지만 않으면 돼
새해 복 많이 받아. 네가 자랑스러워
- 라스트 홀리데이 中
나에게 보내는 격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