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공연·전시회

일상에 행복을 선사하는 영화 '코다'

물결이 2021. 9. 18. 23:19
가장 조용한 세상에서 시작된 여름의 노래!

9월 1일 퇴근 후 기대없이 관람한 영화

 

CGV 앱에서 스피드 쿠폰을 주기에 2,000원에 내용도 안 보고 예매한 영화였다.

(이번에 카드 실적 할인 CGV 50% 혜택 처음 써봄)

 

※ 스포 있음

 

 

CODA- Children of Deaf Adults.

 

영화 제목 CODA는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비장애인 아이를 뜻한다. 바로 영화 주인공 '루비' 그 자체다.

 

 

선댄스 영화제 3관왕(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

 

코다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역대 최초 US 드라마틱 부문 4관왕 석권!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나도 기립박수 치고 싶었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 2014>

 

코다는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영화이다. 기회가 되면 원작도 보고 싶다.

 

루비와 마일스가 함께 루비의 비밀 장소에

 

 

여름의 푸르름이 화면 밖으로 선명하게 전해지는 색감이 예쁜 영화

 

귀도 즐겁지만 푸르른 바다와 호수 배경이 특히나 아름답다.

 

<코다>는 감독 '션 헤이더'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매사추세츠 주의 글로스터 해안가 마을을 배경으로 하였고

‘루비’와 ‘마일스’의 호숫가 데이트 장면은 보스턴의 할리벗 포인트 호수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가볼 기회가 있을까

 

 

 

농인배우의 출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검색해보니 루비의 가족으로 출연한 배우들은 실제 농인 배우들이었다!

 

아빠 프랭크 역에는 LA 드라마 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트로이 코처'

오빠 레오 역에는 브로드웨이 LA 어워즈 뮤지컬 주연상과 시어터 월드 어워즈 최우수 데뷔상을 동시에 수상한  다니엘 듀런트

엄마 '재키' 역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연소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리 매트린'

 

농인 배우가 영화에서 직접 농인 연기를 한 작품을 처음 봐서 놀랍기도 했고 훌륭한 배우들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제일 마음에 드는 포스터!

 

루비의 손모양은 수화로 "I love you"

 

마지막 장면에서는 "I really love you"

 

 

 

 

“네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엄마는 행복해”

 

목소리를 내보지 못한 가족 안에서 노래하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딸

차라리 그림이었으면 보고 느낌이라도 말해줄 수 있을 텐데..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노래라니. 

 

"우리는 대화가 안통해"

 

이런 갈등은 비단 루비의 가족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성장하는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대화의 단절과 복합적인 갈등들.. 그 중 하나가

 

루비의 가족에게는 "노래"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내가 꼽는 명장면1

 

루비 음악발표회에서 가족의 입장에서 정적이었던 시간

 

한 번도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뻔한 장치였다는 리뷰도 있던데 나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에 갑자기 노랫소리가 MUTE 되고 딸의 입모양을 보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분위기를 짐작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울컥했다.

 

그리고

 

음악회를 마치고 돌아와 루비가 아빠를 위해 집 앞마당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

 

들을 수는 없지만 촉각으로, 시각으로 루비의 노래를 들어주는 아빠의 사랑이 진심으로 느껴져 (거의 오열..)

 

내가 루비였다면 잊을 수 없는 밤일 될것만 같다.

 

 

내가 꼽는 명장면2

 

그동안 불이익을 감수하며 살던 아버지가 토론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장면

 

루비가 성장하는 동안 가족들도 함께 편견에 맞서 용기 내며 세상으로 나가는 모습이 멋졌다.

 

동화 같은 스토리지만 이런 동화들이 현실에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꼽는 명장면3

 

오디션장에서 가족들에게 노래를 전달하기 위해 노래하며 수화를 하는 루비

 

오디션 곡은 Joni Mitchell의 Both Sides Now

 

구름과 사랑 그리고 환상 같은 인생..

 

영화에 어울리는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

 

 

 

루비의 재능을 알아보고 루비의 인생에 새로운 불빛을 켜준 베르나르도 선생님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건 이렇게 대단한 일이다.

 

 

둘의 풋풋함도 귀여웠다.

 

연출, 연기, 스토리, 영상미, OST 모든 것이 좋았다.

 


자유 꿈 용기 가족 사랑 멘토 성장 청량 힐링

이렇게 좋은 영화는 널리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보고 함께 행복을 나눴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