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북유럽(덴노스핀)+탈린

북유럽 패키지 여행 Epilogue(Feat. 여름휴가)

물결이 2019. 12. 25. 19:30

유럽여행 난이도 중 접근성 '상'에 해당 된다는 북유럽

 

백야의 여름이 궁금했고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그들의 여유로움이 궁금했다.

물론 짧은 패키지 여행으로 모든걸 아는건 불가능하지만 이렇게라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바람을 이루게 되었다.

 

9일간 5개국 방문. 패키지이기에 가능한 일정

바쁜 일상 덕에 7월 여행을 12월이 다되어 마무리한다.

 

5개국 수도 방문
2박 3일간 머물렀던 노르웨이 이동 경로

😀 북유럽 패키지 여행 장점

 

1. 핵심을 쏙쏙,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접근이 어려운 곳도 버스로 쉽게 이동하여 들를 수 있다. 

2.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그 나라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3. 새로운 사람들과 한 팀이 되어 여행하는 재미가 있다.

 

 

😅 단점

 

1. 여유가 없고 일정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 여유로움을 즐긴다는 북유럽에서 우리가 가장 바쁜 사람이지 않았을까

2. 북유럽 패키지는 이동시간이 어마어마하다. 버스를 하도 오래타니 삭신이 쑤시다. 그런데 다른 분이 서유럽 패키지에 비하면 이정도는 빡센편이 아니라고 해서 놀랐다. 

3.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 이번 가이드는 까칠해서 좀.. 정리하면서 보니 우리와 같이 여행했던 분은 다녀와서 여행사 홈페이지에 별점1점ㅋ

 

패키지로 가면 최대 2~3개국 정도가 적당할거같다, 가이드도 이렇게 여러나라를 가는건 처음 가보는 사람이 쭉 둘러보는 정도이고 가장 좋았던 나라를 하나 선택해서 그 나라만 다시 여행하는걸 추천한다고 하였다.

 

친구와 정리한 북유럽 여행 후기
 다시 방문하고 싶은 나라

나 : 노르웨이!

기회가 되면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를 묶어서 자유여행으로 와보고 싶다. 그때는 트롬쇠에 들러서 오로라도 보고, 이번에 아쉽게 경로에서 빠진 베르겐도 들러야지.

 

친구 : 아직 안가본 나라가 많으니 안가본 다른 나라를 더 가보고 싶다.

 

 함께 뽑은 가장 좋았던 장소

1위 실자라인 유람선

 

이 순간만큼은 걱정,근심 다 잊고.. 

처음 탔던 DFDS에 많이 실망을 해서인지 기대없이 탔던 실자라인 유람선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석양지는 발트해를 통유리로 바라보며 먹었던 저녁식사, 북유럽의 백야를 제대로 체험했던 지지않는 노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되는 공연, 기대했던 크루즈에 부응해줬던 실자라인, 오랜 버스 이동으로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2위. 덴마크 코펜하겐 운하

 

선택옵션으로 빠져있는데 추천한다. 날씨 좋은 날 배를 타고 30분정도 운하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데 굉장히 여유롭고 재미있다.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탑, 교회, 중세 건물들의 역사에 대한 설명에 빠져들다, 새롭게 지어진 오페라 하우스, 도서관도 보고. 운하에서 수영을 즐기고 일광욕도 하면서 쉬는 시간을 보내는 북유럽 사람들과 손흔들며 인사도 하고, 집처럼 꾸며져 있는 정박된 요트에서 휴일을 즐기는 모습도 새롭다. 유럽에서는 돈많으면 요트를 자동차처럼 산다더니 이유를 알 것같았다.ㅎㅎ

 

3위.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일년에 몇달밖에 길이 안열리니 갈 수 있는게 행운이라지만 정말 가는 길이 멀었던 피오르드

전망대까지 가는길도 험해서 멀미까지 했지만 꼭 들르기를 강추하는 북유럽 자연의 진수다. 그 감동을 몇마디 문장에 담아낼 수 있을까..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함 앞에 인간은 미약하지만, 이런 산골짜기에도 도로를 내고 집을 짓는 인간의 집념 또한 대단하다.. 여름이어도 전망대에 올라가면 고도가 있어 추우니 게이랑에르에 갈때는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는 필수, 선글라스도 있으면 좋다. 또 유람선에서 라면은 한번 맛볼 것 추천!!

 

최고 만족! 미스터LEE 라면 ㅎㅎ

가장 별로였던 곳

핀란드 시벨리우스 공원

여기에 나왔던 현지가이드의 설명이 너무 성의가 없었고 볼것도 없는 곳에서 괜히 자유시간만 많이 줌

차라리 여긴 눈도장만 찍고 오후에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많이 주지...

비싸게 팔던 자일리톨정도 맘에 안듦

 

가장 만족했던 식사

나 : 실자라인에서 먹었던 저녁 뷔페, 아침을 놓쳐서 아쉽다 ㅠㅠ 가시는 분들은 꼭 시간 체크해서 조식도 드시길..

 

친구 : 칼스타드에 가기 전 들른 한식당에서 먹었던 한식, 국과 김치를 먹으니 속이 풀렸다. 난 역시 토종 한국인!

 

 

북유럽 여행을 정리하며..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즐거움들을 만날때 살아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이번 여름 생각지 못했던 북유럽 여행을 하게 되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또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항상 매일이 즐거울 수는 없지만 이런 날들이 있어 또 힘내서 하루를 살고 내일을 기대하는게 아닐까 

 

(+ 친구의 여행 소감) 어렸을때 북유럽 이야기 동화책을 재미나게 읽었는데 직접 오게될 줄은 몰랐다. 북유럽 패키지 여행객들이 제일 부자인 것 같다. 나도 큰 부자가 되어서 양손 가득 쇼핑하며 여행을 다니고 싶다.

(부자가 되면 이런 요트 사서 나도 태워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