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당일치기

한양도성길 남산코스 내 맘대로 걷기

물결이 2020. 10. 22. 02:09

바람이 좋은 날 한양도성길 남산코스를 걸어보자

 

 

 

 

내 맘대로 걷기이므로 동대입구역에서부터 시작한다.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남산공원 방향으로 걷는 길에는

공원, 야구장, 유관순 동상 등이 있었다.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남산공원으로 가기 위해 오르막길을 걸으면 그 옆에 국립극장이 보인다.

 

 

 

길 종류도 많다. 나는 오늘 한양도성길을 걷는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다 다른 계단이당

 

가도가도 계단만 나온다.

653계단 -_-

마스크 쓰고 헥헥 대면서 터덕터덕 올랐다.

내가 이 길로 다시는 남산 오나봐라..

내 앞에 가던 분들은 쉬시더니 포기하신듯 내 뒤로 아무도 올라올 기미가 없다.

 

 

 

위에 올라와서 보니 시~원하다.

그냥 걸어 올라오기도 힘든데 옛날 사람들은 성벽을 쌓겠다고 돌덩이를 지고 올라왔을걸 생각하니 땀이 삐질..

 

 

전망 좋~다

 

 

 

사람도 없고 여러 각도로 찍어본다.

 

 

올라왔으니 이젠 내려가는 길이로구나.

 

 

 

울창한 산림 너머로 보이는 남산타워

내려가는건 껌이지

 

 

성곽 뒤 석양을 벗삼은 구절초 군락

버선발로 달려가 한가득 품 안에 담아보고 싶은 절경이다.

오늘 이 광경을 보려고 내가 650계단을 올랐구나

 

 

 

코앞에 온 남산타워도 찍어보다

 

 

목이 말라서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마셨다.

고도가 높아서 꽤나 쌀쌀한 날씨임에도 얼죽아.. 손이 시리다.

 

 

 

하루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바람은 시원하고 멀리 보이는 산 귀성이에 붉은 물감을 뿌린듯 해는 져가고

도심에 불빛은 하나둘 켜지고 도로에는 퇴근길 차량이 알록달록 줄지어 가는 순간

멍하니 서서 눈으로 담을 뿐

시간이 흐르는게 아쉽다.

 

 

 

전망대에서 보려고 실내로 들어왔는데 텅텅 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식당에 손님도 하나도 없는걸 보니 안타까웠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아까보다 많은 불빛이 켜져 보석처럼 반짝인다.

 

 

철탑 뒤로 보이는 노을도 좋다.

 

 

해가 완전히 지니 또 새로운 모습이다.

노란 파라솔과 알전구의 조화가 예뻐서 찍어봄

 

 

 

남산코스길은 여기서 또 숭례문까지 걸어가던데 나는 시간이 늦어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

이 코스는 다시 올 일 없을듯.. 

그래도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좋은 풍경도 많이 담아간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또 흐드러지던 구절초와 붉은 노을이 문득 생각나는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