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매매복기(주식)

파미셀 탈출기

물결이 2020. 5. 20. 23:29

※ 해당 종목에 대해 아는바 없으며 운나쁘게 물렸다 운좋게 탈출한 기록일 뿐입니다..

 

 

2018년 4월 첫 매매에 제대로 물려서 햇수로 3년째에 천운(?)으로 탈출..한 파미셀 매매를 복기해본다.

 

일단, 파미셀은 뭐하는 회사인가? (출처 네이버 금융)

 

무려 기업의 역사가 40년이 넘은 바이오 제약 전문기업으로 소개가 되어있다.

본사는 강남에 위치, , 직원도 120명..이면 작은 회사는 아니지 않나?

그리고 다른 실체없는 바이오 종목과 달리 코스피에 있고 역사가 오래되어 안정적이지 않을까라고 그때는 가볍게 생각했다. 바이오가 뭔지 줄기세포가 뭔지도 모르고.. 당시 <2017년 12월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셀그램-LC) 미국 임상(1상) 승인 -FDA> 이 뉴스에 주가가 미친듯이 오르고 있을때였다.. ^^.. 누가봐도 고점인 시기에 지금같으면 절대 사지 않을 종목을 모르면 용감하다고 당연히 더오를거라는 생각에 매수하기 시작함

 

 

바이오 열풍에 미친듯이 상승하다 거품이 꺼지면서 몇토막나며 사람들의 인식에서 사라졌다 코로나로 살아났다.

현재 시총이 1조가 넘는다. 코스피 134위 

시총에 대비되는 실적.. 배당따위 없다.

 

 

정말 뉴클레오시드 덕분인지 점점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긴 하다.

음.. 영업이익 20억인 회사가 시총 1조..

바이오는 미래 성장성으로 판단하는거라고는 하니.. 정말 미래가 장밋빛이면 싼 주식일수도 있는건가? 모르므로 패스..

 

 

오늘도 인기검색종목 6위에 랭크됨

 

이 회사에 주요 매출구성을 차지하고 있는 뉴클레오시드라는 물질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하여 코로나 테마주로 엮여 단기간 급등하였다. 지금도 뉴클레오시드가 뭔지 모르겠다. 

테마를 타고 

파미셀 차트

 

꽤 오랫동안 10,000원 밑에서 거래량도 없이 있었는데 2월즈음 코로나가 이슈가 되기 시작했지만 바로 반응이 온건 아니고 차트를 보면 급등하기 시작한 날은 3월 30일이다. 혹시나 계속 관심을 더 가졌으면 추매를 해서 더 낮은 평단가로 빠져나올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언제나 생각은 쉽고 실천은 어려운법

정배열로 5일선을 타고 열심히 차트를 그리고 있다. 상한가를 뽑으면서 거래량도 받쳐주고

 

정말 까맣게 잊고 있다 주식을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도록 연일 메인에 뉴스가 뜨고,  매일 급등하는게 보이니 나도 이번에 탈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그때가 아마 만원중반? 그래도 아직 평단가를 생각하면 마이너스라서 계좌 손실난걸 보는게 맘이 아프다는 핑계로 들어가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4.20일 상한가로 24,050원에 있을때 처음 계좌 열어봄

생각보다 많이 갖고 있어서 좀 놀람.. 200만원정도 산줄 알았지..  몇 배를 샀다고는 생각 못했을 정도로 잊고 있었다.

이때 팔까하다가 뉴스에 이렇게 오전장에 상한가로 반응하는게 세력이 아직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창을 닫았다. 

언제나 수익은 옳은건데.... 결과적으로 괜한 욕심..

 

그러고나서 한참 다시 내 평단가 밑으로 내려가서 이번에도 못파는가 싶었는데 5월 4일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FDA 긴급승인 뉴스에 상한가(24,700원)에 안착되는 모습을 보고 아직 나올 뉴스가 더 있고 뉴스에 이렇게 반응하는걸 보면 세력도 아직 있다는 생각에 또 안팔았다. 이때는 3만원? 못해도 28,000원까지는 갈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들었다.

 

 

매도한 이유

 

결론적으로 그로부터 보름 뒤 5월 19일 오전에 23,800원에 전액 매도했다.

그 전날 호재 뉴스가 나왔음에도 반응이 시원치않았고 시초에 52주 신고가(25,600원)를 찍고 캔들이 음봉으로 변하는 모습에 더이상 불안해할게 아니라 이정도에 만족하고 다른 종목을 공부해 매수하자는 생각이 들어 바로 매도했다. 이날 종가 21,600원 장대음봉 마무리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매도 내역

매수 단가

2018년

4월 21,000원~24,450원

5월 16,450원~19,700원

6월 15,950원~19,600원

7월 15,050원~15,550원

9월 17,550원~18,400원(이 때는 무슨일로 올랐지?)

10월 12,800원~15,050원

11월 13,600원

 

여기까지 사다 포기함

2019년에는 한번도 열어본적 없는데 차트상 2019년 3월 이후로 쭉 하락하여 8월 6,580원 찍음  몇달간 7천원대 횡보.. 처음 샀을때 비교 1/3토막..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10년이지나도 못나왔을수도 있겠다..

 

실패원인

1. 잘못된 매수 타이밍

처음 주식 매수를 시작했던 2018년 4월은 코스피가 2,400대였다. -_-(지금 코스피가 2천을 터치했다고 상승했다고 난리인데 2,400이라니.. 그땐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환희의 시대에 고수들은 팔 때 나만 삼.. 사서 그걸 또 묵힘)

 

2. 종목에 대한 이해도 부족

바이오 종목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건 누구나 아는 상식인데 나는 하이리턴만 생각했다. 그 종목이 뭐하는 종목인지 차트는 어떤지 미래가능성은 어떤지 생각해보지 않고 무작정 더 오를거 같아서 삼.

 

3. 매수시 손절가와 매도가를 정하지 않음

단기적으로는 분명 이익을 보고 팔 수 있는 시기도 있었을거고 어느 정도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손절할 타이밍도 분명 있었을건데 아무 생각없이 샀으니 팔지를 못함..

 

4. 매수 후 무관심

이게 무슨 보물도 아니고 확실히 지속적으로 공부해서 버리려면 버리고 투자하려면 투자하고 뭐 생각을 해야되는데 그냥 무조건 계좌닫고 묻어둠.. 

 

안 좋은 시기에 안 좋은(?) 기업에 안 좋은 가격으로 삼박자를 갖춰서 최악의 매수를 함..

 

급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라는.. 전세계적 재난이 없었더라면 평생 팔 수 있었을까 싶다... 정말 뼈아픈 사례로 새기고 한 주라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항상 생각하고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