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제주여행 1일차 김포공항 가는길/폭우/회/숙소 도착

물결이 2020. 10. 26. 01:46

무계획 제주 여행 시작

 

 

 

추석 때 만난 친구가 요즘 제주 비행기 표값이 싸다고 알려줘서 갑자기 예매한 제주행 티켓

구체적 계획 없이 시간은 금방 왔다.

오후 출발이라 오전 내 느적대다 대충 싼 짐

 

 

 

어쩌다 보니 작년에 산 배낭

어깨에 매고 다니면 많이 무거워.. 그냥 작은 캐리어를 살 걸 그랬다 ㅜㅜ

 

 

* 여행 준비물

세면도구(샴푸/린스/바디워시/치약/칫솔)

옷(상하의 1벌/잠옷/속옷/양말)

우산

노트북(왜 가져간 건지..-_-)

화장품, 팩/휴지/휴대폰 충전기/블루투스 이어폰/보조배터리/머리끈(챙겼는데 못 찾음)

 

이렇게 챙긴 듯.. 가방이 무겁다.

 

이제 김포공항으로 출발

처음 가보는 김포공항 6호선을 타고 디지털 미디어시티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환승했다.

 

 

 

인천공항에 비하면 김포공항은 굉장히 가까웠다.

서울에 사니까 공항철도 타고 편하게 공항에 갈 수 있는 게 좋다.

 

 

 

내려서 걸어가는 길이 좀 멀지만 잘 안내되어있어서 쉽게 갈 수 있다.

김포공항 2층에서 체크인하고 탑승수속하면 됨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사진만 보면 텅텅 비어 보인다.

요즘 이런 셀프 체크인 기계가 있어서 참 편하고 좋다.

항공권 안내 문자에 안내데스크에서 발권받으면 수수료 3,000원이라고 쓰여있어서 바로 기계로 갔다.

부칠 짐도 없고 예약번호 눌러서 좌석 선택하고 티켓 발권받으면 끝

 

 

국내선은 보안검색이 빠르게 이뤄져서 좋다.

내 앞에 분은 막대기로 훑으시던데 나는 옷에 주머니가 없어서 그런지 그냥 통과

 

 

국화 전시회 중이라고 하더니 국화로 비행기를 귀엽게 만들어놨다.

 

 

여유 있게 도착해서 카페를 찾았다.

빌라드 샬롯 카페? 이름은 낯선데 키오스크 기계와 메뉴는 엔제리너스였다.

 

 

반미 샌드위치 등 메뉴도 똑같음

 

 

 

기계가 2대인데 오른쪽 기계에서 결제가 안돼서 왼쪽에서 다시 선택함

 

 

오랜만에 보는 비행기

날이 흐린 게 아쉽다.

추워져도 아직은 아이스커피를 찾는 나

 

 

앉아서 멍하니 나는 비행기 구경중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이 금방 간다.

슬슬 일정을 짜야하는데.. 머리 굴리기가 귀찮다.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GATE15 근처에 앉아있으려고 발걸음을 뗐다.

가보니 자리도 하나도 없고 탑승시간도 10분 정도 미뤄졌다.

화장실 들렀다 화장실 옆 의자에 앉아서 또 멍 때리고 있다가 다시 자리 옮김

 

 

 

다행히 자리가 나서 창가에 앉아 또 기다림

시간이 미뤄져서인지 기다리니 이제 탑승 시작한다는 문자가 왔다.

 

 

버스 타고 비행기로 고고

비행기에는 빈자리가 전혀 없이 승객들로 채워졌다.

 

 

오랜만에 바깥 풍경 좀 보고 가려고 창가 쪽으로 자리를 선택했다.

김포 공항에서 비행기 타본 건 처음인데

상공에 올라 성냥갑같이 빼곡한 건물들을 내려다보니 갑자기 답답하다.

 

 

날이 흐려서 구름도 뿌옇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거의 바이킹 탄 듯한 출렁거림을 느꼈다.

덜컹 덜커덩 

 

 

한 시간 정도 지나 드디어 제주도 도착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그런데 내리려니 비가 쏟아지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

오기 전에 본 일기예보에서는 내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구름이 더 일찍 만들어졌는지 세차게 비행기 창문을 때린다.

 

 

그래도 다행히 제주도 도착!

 

 

웰컴 투 제주

혼저 옵서!

마스크 쓴 돌하르방의 환영을 받으며

 

 

비가 많이 와서 약속 장소까지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 승차장을 1,2,3,4번 순으로 서서 차례대로 택시를 타는데 비가 와서인지 택시가 들어오는 속도가 느려서 1번, 2번 손님이 타고 3,4번이 기다리고 있는데 다음 택시가 또 1,2번으로 가서 순서가 엉망 -_-;;

 

택시를 탔더니 비 오는 양이 더 가관이다.

기사 아저씨께서 영업을 못할 만큼 앞이 안 보인다고 계속 걱정하셨다.

제주 토박이 아저씨의 정겨운(?) 사투리를 들으며 제주에 온 걸 실감했다.

다행히 약속 장소에 잘 도착해서 반가운 선배님을 만났다.

사실 회사를 떠나왔기에 연락이 끊길 수도 있고.. 나를 반겨줄 이유도 없는데

오기 전에도 우산 챙겼는지 물어봐주시고 마중 나와주시고 맛있는 저녁까지.. 정말 감사했다.

나에게 다가오는 만남들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작은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겨야겠다.

 

 

 

특별히 일정을 계획한 게 없고 함덕 해변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그 주변과 우도를 갈 계획이라고 말씀드리니 가을에 꼭 가봐야 할 곳을 몇 군데 알려주셨다.

새별오름, 산굼부리, 세화 해변 등을 추천해 주셨는데 뚜벅이라 버스로 다 가기는 어려워 가능한 곳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지리까지 배부르게 먹고 배웅을 받고 숙소가 있는 함덕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바로 와서 다행이었다. 

 

 

아직도 그칠 줄 모르고 세차게 내리는 비 

내일 날씨도 기대가 되지 않았다. 다행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건너편에 호텔이 보여서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룸을 업그레이드 해줘서 혼자서 과분하게 넓은 공간을 썼다.

얼른 자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