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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염정아, 류승룡 주연)

물결이 2022. 10. 18. 21:24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다 갑니다.


 

 

개봉   2022.9.28

장르  뮤지컬

러닝타임 122분

출연 류승룡(강진봉 역), 염정아(오세연 역)


주말 아침 이벤트로 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일부러 스토리를 안보고 갔는데 약간 식겁했다

 

 

 

 

대학생 설정인데 비주얼 무슨일이냐구

 

일부러 촌스러움을 강조하려고 그런건가??

 

현재 오십살 비주얼이 더 나을지경..

 

 

줄거리

 

스무살에 진봉을 만나 오랜 연애 후 결혼한 세연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살림하며 애들 챙기며 살던 사십대 후반에

갑작스레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데..

 

 

핀잔주고 와이프 무시하는 남편 진봉

학교에서 사고치고 엄마 말 무시하는 딸

도시락 싸들고 공부 뒷바라지 해도 대꾸도 안하고 거짓말하는 고3아들

 

너희들만 보고 살아온 내 인생이 아깝다!

 

 

세연은 옷을 정리하며 문득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적어본다. 

 

 

 

함께 영화만 봐도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니 이거 비주얼 무슨일이냐구 ㅠㅠ 너무해....

 

 

대체 무슨..오그리토그리

 

버킷리스트

 

영화에서 마지막이라고 하면 꼭 나오는 장면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운전하기.. 고마운 사람 만나기.. 연락 끊긴 친구 만나기..  콘서트 보기.. 전국 일주하기.. 첫사랑 만나기.. 사랑 받기

 

가족들에게 주기만 했던 세연은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적다가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첫사랑을 찾으러 진봉과 떠나고 의도치 않은 전국 일주를 시작한다.

 

 

 

 

 

완전 분노한 장면

 

만삭의 임산부가 회가 먹고 싶다는데!! 지는 회덮밥 먹고 왔다고 자랑하고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뒷부분 반전을 위한 의도적인 분노 유발 장면이라고 해도 화가 난다.

 

세연이 너무 바보같이 착한 스타일로 나와서 답답ㅜㅜ

 

 

 

풋풋한 시절이 귀여워

 

세연의 기억 속에 첫사랑은 반전이 있었는데..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겼을 때 아름답다😂

 

 

 

 

'땅끝에 오면 끝일 줄 알았는데 저 끝에 보길도가 있네. 인생도 끝인줄 알았는데 무언가 있었으면'

 

 

 

 

뻔하고 유치하다고 해도 이런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거 같다.

 

나쁜 놈이 아홉번 나쁘다가 착한 일 한 번 했다고 갑자기 감동으로 흐르는 분위기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속정은 깊은 컨셉인거 같은데 그런거 싫다고..

 

 

그니까 있을 때 잘하지

 

말이라도 한 번 예쁘게 해주고

생일 한 번 더 신경써주고

더 웃어주고 칭찬해주지..

 

우리는 왜 옆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사라지면 그리워할까

 

 

있을때 잘하지

 

마지막에 류승룡이 부르는 이문세의 '애수'

목소리가 가사와 잘 어울린다.

 

이제 모두 지나간 시절에

아직도 그리운 그 모습

따스하던 너의 손 내음이 그리우면

가끔씩 빈손을 바라보네

 

 

 

어떤 시절이든 결국은 다 지나고

우리는 전부 이별하지만

그래도 또 우리는 따뜻한 기억들을 모아

남은 날들을 살아간다.

 

 

 

배우들이 별다른 화장도 없이 이십대를 연기하는 부분은 오글거리고

류승룡의 막말하는 남편 컨셉은 매우 분노 유발적이었으며

갑자기 노래를 끼워 맞추며 어색하던 부분은 아쉬웠지만

반전 이후 마지막은 감동적이었다.(예전에 봤던 헬로고스트가 생각나네)

 

 

 

* 기억에 남는 장면

 

1. 라디오에 사연 보내서 그리워 하던 친구 찾아준 장면

2. 할아버지 댁에 쌀 갖다 드린 장면 

3. 버킷리스트 다 알고 있었던 진봉이 하나씩 이루어 주던 후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