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2월 초 조용한 일상(꿈같던 설연휴)

물결이 2022. 2. 13. 12:25

무려 5일간의 설 연휴가 있어 행복했던 2월 초

 

명절 쇠러 고향으로 고고

 

 

 

이번 명절도 코로나 때문에 좌석을 하나씩만 팔고 입석도 없어서

고향 가는 길이 조용~했다.

 

오랜만에 타는 무궁화호

전에는 와이파이가 됐던 거 같은데 잘 안된다.

좀 해보려다 던져두고 졸면서 왔더니 세 시간이 금방 갔다.

 

 

드디어 집 도착

 

 

나를 위해 준비해두신 갈비가 꿀맛이다.

갈비도 먹고 모아뒀던 온누리 상품권도 드렸다.

집 앞 슈퍼에서 쓸 수 있으니 유용하다.

저번에 집 갈때 가져가려고 서랍에 넣어뒀던 이마트 상품권이 와서야 생각났다. 다음번에는 가져와야지.

 

 

점심 먹고 잠시 쉬다가 영모묘원에 갔다.

 

 

 

코로나때문에 이번 설 명절 기간도 임시 폐쇄 

 

폐쇄 전날 일찍 와서 명절 인사를 전할 수 있었다.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가슴에 담아뒀던 말을 하나씩 꺼내며 대답없는 안부를 묻는다.

 

 

삼 일간 잡채, 떡국, 갈비 등등 명절 음식을 든든하게 먹었다.

 

거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왜 이렇게 잠만 오는지

 

연휴의 반이 자다 끝난 기분😅

 

 

 

대게도 두 마리나 쪄서 먹고

 

 

귀한 샤인머스캣도 실컷 먹고

 

 

야무지게 떡국도 챙겨 먹었다.

 

먹다 보니 벌써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서울에는 밤새 눈이 소복이 쌓였다.

하얗게 변한 세상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니 참 따숩다.

나가면 춥겠지..

 

집에서 청소하고 빨래하며 사부작사부작 하루를 보낸다.

 

 

내가 집에 있을 때 제일 좋아하는 노을 지는 시간

 

하늘과 땅 사이에 붉은 경계가 머물다 가는 순간을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잊고 영원히 이대로 있고 싶다..

모든 게 멈췄으면

하늘도 땅도 시간도

 

 

하지만 짧은 순간이 지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때 저녁밥을 찾는 배꼽시계가 울린다.

 

 

따끈한 잡곡밥을 지어서 양파 계란덮밥을 해 먹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저녁 늦게나 오니 얼마만의 집밥인지.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는 이런 시간이 너무 좋다.

 

 

그리고 몇 달만에 홈카페 개시

 

이런 여유도 못 누리고 지쳐 살았네

 

 

일리 까만 캡슐(Forte)로 에스프레소 하나 뽑고 

 

우유 120ml 거품기에 넣고 따뜻한 거품을 만들었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버튼도 까먹어서 설명서를 다시 찾아봤다.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 휘리릭

 

 

쫀쫀하고 부드러움 거품이 딱 알맞게 만들어졌다.

괜히 스푼으로 한 번 떠보기

 

 

낮에 일층 베이커리에서 사 온 티라미수까지 꺼내서 기분을 내본다.

 

한 모금 딱 마셨는데 눈이 번쩍 뜨인다.

 

아니 이렇게 맛있다고?

감동의 맛😂

 

사 먹는 건 저리 가라다.

 

 

 

오늘따라 창밖으로 보이는 초승달도 어찌나 예쁜지

 

잔잔한 연주 음악 틀어놓고 호로록 커피 마시면서 야경을 보고 있자니

이곳이 천상인지 지상인지 그저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기분

 

이대로 모든 게 멈추고 영원히 이 평온함만 간직하고 싶다.

 

 

하지만 밤은 가고 새로운 아침이 옵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연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은 낼모레면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스타벅스 무료 음표 쿠폰을 쓰겠다고 오전에 나갔다.

 

비싼 거 먹겠다고 골라서 시킨 무려 7,700원짜리 음료

 

유기농 말차 L(+두유 변경, 에스프레소 휘핑) 

 

 

두유 맛이 진한데 말차랑 어울렸다.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맛있게 마시다 보니 이 큰걸 또 다 마셨네

이제 무료 쿠폰도 다 썼고 한동안은 공부해야 돼서 카페 올 일이 드물 거 같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카페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기 전에 이마트와 다이소를 들렀다.

생각날 때마다 적어두었던 물건들 장보기

 

15,790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11,960원

오뚜기 식초 1,430원

마요네즈, 2,400원

 

11,000원

 

휴지 케이스 1,000원

양면테이프 1,000원

부착식 서랍장 2,000원

접이식 탭 거치대 3,000원

가드 스티커(48p) 1,000원

다과 쟁반 3,000원

 

(서랍장 괜히 샀음.. 책상에 턱이 있어서 붙일 수가 없다ㅜㅜ)

 

 

집에 돌아와서 물건 정리

 

 

낡은 목티도 버리고

다 쓴 바디 로션도 버리고

 

바디로션은 1+1으로 두 통 샀는데 다 쓰고 재구매는 앞으로 안 할 거 같다.

 

 

소중한 내 연휴가 다 끝났어 ㅜㅜ

쉴수록 더 가기 싫은 사무실..

 

하지만 나의 경제적 생활을 영위하게 해주는 유일한 자원이기에 오늘도 알람을 끄고 회사로 향한다.

회사가 있어야 월세도 내고 밥도 먹고 옷도 사 입지

 

사무실 도착해서 커피부터 마시는 손길..

옛날에 카페인 없이도 잘 살았는데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요즘은 드립백을 아주 잘 마신다.

 

 

다른 날 점심에 옆과 직원하고 나가서 커피를 또 마셨다.

주변에 있지만 처음 가본 카페는 넓고 조용했다.

 

 

또 다른 날 점심에는 요양보호사 교육원 자격증반에 등록하러 갔다.

다른 사람들은 뭐하러 따냐고 하지만 그냥 내가 따고 싶어서 등록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으면 수강료와 교육시간이 줄어들어서 좋다.

 

내일 배움 카드가 없어서.. 전액 제로 페이로 결제했다.

 

교육은 다음 달부터 시작

 

이번 달은 부지런히 영어 공부.. 

 

2월도 그저 내 능력치 안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