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하지정맥류 고주파수술 후기

물결이 2022. 9. 18. 11:09

그동안 너무 나에게 무심했던 것 같다.

 

* 증상을 자각한 계기

 

1. 다리에 쥐가 심해졌다.

스트레칭하려고 누웠는데 동작을 바꾸려고 하면 다리에 자꾸 쥐가 나서 낑낑 댐 

 

2. 멍이 자주 든다.

아빠가 어디서 다쳤냐고 물어봄

 

3. 핏줄이 울퉁불퉁

자전거를 한시간 타고 와서 샤워를 하는데 오른쪽 다리에 핏줄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선명하게 만져짐(뭉태기로) 

 

1,2번은 그냥 지나갔는데 3번을 겪으니 심장이 덜컹

심각성이 느껴져서 바로 병원을 찾아봤다.

 

이날이 일요일 저녁

 

몇 군데 보다가 친절하고 과잉진료 안 한다는 평이 많은 곳을 찾아뒀다.

 

요즘 부서가 바껴서 조퇴한다고 하기 눈치 보여서 토요일로 진료 예약을 잡았다.

 

한번 인식하니 계속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

 

 

*1차 병원 방문(진단)

 

진료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면 간호사가 먼저 다리 상태를 보고 증상이 있는지 물어본다. 1차 조사 후 의사에게 전달하는 듯하다. 그다음 의사가 내용을 훑어보고 다리를 육안으로 살펴본 다음 초음파로 진단을 한다.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초음파로 꼼꼼히 보고 피가 역류하는 부분을 짚어낸다.

 

허벅지는 괜찮은데 무릎 밑으로는 많이 진행됐다고 했다.(내가 육안으로만 봐도ㅠ)

 

원인부터 증상까지 설명을 쉽게 해 주셔서 좋았다.

 

혈액순환이 안돼서 붓기가 살이 되어버리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보니 그제야 다리가 부어있었던 거구나라고 깨달았다.. 맨날 퉁퉁하니 원래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붓는 것도 증상 중 하나라네 

또 한번 시작되면 진행성 질병이라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는 없고 계속 나빠진다고 했다.

근육이 있을땐 자각을 잘 못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힘 빠지면 통증이 심해져서 그때서야 찾는 분들도 많다고(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

 

수술 방법으로는 발거술,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이 있는데

 

베나실이 최신 기법이지만 범위가 넓다며 고주파를 추천해주셨다.

120도 정도의 열로 문제가 있는 정맥을 폐색시키는 방법으로 수술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예상된다고(초기엔 30분~1시간만으로도 가능한데 그 수준을 넘었다고 한다. 여러분 일찍 가세요ㅠ)

 

 

*2차 병원방문(수술)

 

다음 주 수요일 10시로 바로 수술 예약을 했다. 바로 해버려야지 어영부영하다가는 시간만 간다.

마침 추석 연휴가 있어 휴식 기간이 넉넉한 것도 좋은 시점이었다.

 

수, 목 이틀은 연가를 냈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하는데 통증이 있으니 하는 동안은 잠시 재워주신다.

 

(과정)

1.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 방문 

2. 입원실에 짐을 놓고 환복

3. 간호사가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 매직으로 표시

4. 의사 초음파

5. 수술실로 이동

6. 엎드려 누워서 링거 꽂음

7. 간호사가 말 시켜서 정신이 들음 쓸데없는 얘기 줄줄 하고 있음, 악 아파요~하면 다시 재워 줌

8. 다 끝나면 붕대로 칭칭 감아서 그 위에 압박 스타킹 신겨줌

9. 걸어서 입원실로 이동해서 휴식

10. 링거 다 맞으면 점심식사&약 주심 (이때가 2시 40분쯤)

11. 여섯 시 귀가

 

오늘은 걸을 때 오금 쪽이 접히지 않게 조심해서 걸으라고 하니.. 집에 오기 힘들었다.

차도 왜 이렇게 밀리는지 녹초가 다 됐다. 지쳐서 저녁 먹고 기절

 

*3차 병원 방문(붕대 풀기&소독)

 

 

다음날(목) 오후 2시에 병원에 다시 방문

붕대를 풀었다가 아직 피가 계속 난다며 상처 압박을 위해 붕대를 다시 묶었다. 묶기 전에 의사 선생님이 보고 잘됐다고 말씀해주고 가셨다. 묶은 붕대는 다음날 저녁에 풀고 샤워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설명 후 보험 서류 챙겨주심

 

 

(주의사항)
1. 향후 한 달간은 활동 시 압박스타킹 착용

2. 흐르는 물 샤워는 다음날 저녁부터 / 비누칠은 다음 주 검진 이후 / 목욕탕&사우나는 한 달 뒤부터 가능

3. 수술한 부위는 새살이 차오르는 과정 때문에 멍울이 생기며 한동안은 얼얼하고 먹먹하고 시큰한 느낌이 드는데 정상적인 치료과정이니 걱정하지 말고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자주 해주자

4. 압박스타킹은 세탁기 사용 가능(밤마다 발목 밑으로 빨아서 신고 전체 세탁은 1주일에 한 번만)

 

4차 병원 방문(상태 확인&종이테이프 떼기&소독)

 

그로부터 일주일 뒤 수요일에 병원 재방문

발뒤꿈치 쪽 통증이랑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회복과정이라고.. 많이 움직여 주

초음파로 수술 잘됐는지 같이 봤다.

종이테이프 뗐는데 아직도 피가 나오는 부위가 있어서 소독하고 다시 붙임

남은 혈관은 한 달 뒤에 주사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병원비 & 실비

 

수술비는 약 700만 원

 

살면서 실비 청구 처음 해본다.

 

병원에서 주신 서류 그대로 찍어서 토스로 청구했더니 간편했다.

(단체보험 실비라 재직증명서 추가)

 

요즘 실비는 비급여 70%, 급여 80%

 

이백만 원가량 실 부담했다.

이거라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부내역)

9/3 106,300원

9/7 6,904,890원

-----------------------실비 청구(입금 : 9/14 4,907,512원)

9/8 5,600원

9/14 4,400원

 

합: 7,021,190원

(실:2,113,678원)

 

현재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오른쪽 발 뒤꿈치에 감각이 없고 시리고 콕콕 쑤시고 아프다. 걸을 때나 누워있을 때나 앉을 때나 쭉.. 상처 났을 때 건드리면 확 아픈데 그 느낌으로 계속 쑤시고 화함, 더불어 발목 오른쪽 부분도 이물감이 문득문득 든다.

왼쪽은 무릎 바로 옆쪽 조금 아래에  왼쪽 부분이 불편해
가만히 있는데 자꾸 콕콕 쑤시고 시리고 따가워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아따거 소리 절로 남
걸을 때도 따갑고 불편해
절개한 부분에 상처 연고 바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