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매매복기(주식)

구리가 비싸진다길래 - 풍산

물결이 2021. 6. 16. 21:26

때는 2018년 1월 초

증권 계좌 개설 후 처음 고른 종목은 '풍산'이었다.

 

<차트>

모르는 사람이 봐도 2018년 1월이 최고점

차트만 봐도 이거 장투 했으면 어쨌을까 아찔하다.

 

매수/매도일 확대

 

1월 4일 매매일 기준 탈출 가능 마지노선이 1월 30일이다.

이날 최고점 52,900원 찍고 종가 51,800원을 끝으로 끝없는 추락이 시작된다.

 

만약에 차트를 보고 손절을 한다면 5일선을 완벽하게 이탈한 날 종가 50,300원에 기계적 손절이 가능했고

(그 전에는 캔들이 그래도 5일선을 조금씩이라고 걸치고 있어)

이것도 놓쳤으면 2월 1일 20일선 이탈한 거 보고 바로 손절했어야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장대음봉도 아니고 거래량도 적은데 이날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을까?

 

당시 게시판에는 아름다운 조정, 구리값 오르는데 풍산만 한 주식 없다, 마지막 매수 기회다 이런 말들이 대부분이다. -_-;

우호적인 증권사 리포트도 가져와서 합리화 시작

(절대 진입 금지 시기인데 우량주 급락이니 분할매수 시작한다는 글도 보인다.) 

 

희망 회로 돌리는 글이 많을 때 위험하구나..라고 짐작해본다.

 

이때쯤 실적 하락이 발표되고 기관, 외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투매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 다우와 S&P 폭락, 10년 물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원자재 산업재에 악재로 분석한 사람도 있다.

 

계속 급락하자 입장이 두 가지로 나뉜다.

 

1. GOOD

  - 하락폭이 증가하고 있어 손절.. 바닥 확인해야 함, 앞으로 약세장 예상

  - 주가가 내리면 국제구리가격 하락 핑계를 대나 지금도 국제 구리 가격이 최고. 안 들어오는 게 답

  - 망하진 않겠지만 회사 비전이 안보인다.(안정적이나 성장 의지는 없음), 주가 관리 안 함

 

2. BAD

  - 은행에 예금했다고 생각해라, 장기적으로 구릿값 상승할 것

  - 저평가 주이니 하락장에도 걱정 없다.

 

그리고도 몇 달간 계속 하락하자 좋은 말 없음

4월이 되자 손절을 묻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3만 원 후반)

6월이 되니 미친 주식, 회사 망한 듯, 퉤 이런 글이 보이고 2분기 실적 역시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더 하락..(3만 원 초중)

희망 있나요, 양아치, 쳐 죽일 이런 단어가 가끔 보이다 나중엔 글도 없음(관심에서 멀어짐, 2만 원 대)

 

월봉을 보자

2012년~2015년 동안은 잔잔하게 오르내리다 2017년 9월까지 쭉 상승세

최고점 58,900원 찍고 장대음봉 그린 후 내리막길

2018년 1월은 윗꼬리 긴 양봉으로 반짝하고 쭉 내려옴 ㅠㅠ

2020년 3월 13,500원을 최저점으로 다시 상승 중인 월봉 차트를 그리고 있다.

차트만 보면 충분히 많이 오른 거 같아. 지속적으로 물을 많이 탔으면 올해 탈출 가능했을 수 있겠지만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그리고 불안한 심리 상태 어떻게 할 거야 박스권에서 매달 모으면서 기다리는 거랑 매우 고점에 물려서 울며 겨자 먹기로 물 타는 거랑 상태가 같을 리 없다.

 

<풍산 알아보기>

방산 테마, 구리 테마(매출 구성 : 방산 36.38%, 신동 63.62%)

2008년 상장, 종업원 수 3,474명

풍산홀딩스 외 3인 38.01%, 국민연금공단 11.19%, 자사주 0.04%

 

2019년 영업이익이 두 배이상 감소했고 2021년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실적대로 간다면 2018년보다 올해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일 코스피 최고치가 경신되고 있는데 5만원대로 회복돼야 맞는거 아닌가? 아직도 3만원대이다.. 왜일까? 시장에서 소외중? 순환매가 아직 안왔나.

 

연매출액 2조~3조/ PBR이 1 미만/ 영업이익 1천억 대/ 영업이익률 3~4%/ 순이익률 평균 2%/ 부채 80%대

현재 기준 시총 1조 887억 원/ 코스피 222위 / 상장 주식수 2800만 / 배당금은 1~2% 사이 꾸준히 나옴 

 

 

<매수 이유>

 

당시 핫해서 들어간 거 같다. 지속 상승하는 차트만 봐도 당시엔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걸 짐작해볼 수 있다.

 

<매도 이유>

 

그땐 아는 것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익보고 나온 게 용하다.

관련 뉴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구리 테마를 타고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락 땐 구리 가격 때문에 내리는 거 같진 않아

접근하기 어렵지만 별 매력은 없는 주식으로 생각된다.

 

수익은 줄 때 먹어야 되고 5일선이든 20일선이든 차트가 깨지면 유심히 보고 결심을 해야 된다. 

 

<매매기록>

투자기간 : 6일(18.1.4~18.1.9)

총 매입 금액 : 435,000원(평단 48,400원)

총 매도 금액 : 462,600원(평단 51,400원)

총 수수료 : 899원

총 제세금 : 1,386원

총 매매 손익 : 24,715원(손익률+5.67%)

2021년 현재 가격(6.16) : 38,8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