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매매복기(주식)

공부하면 뭐해 정치 테마주의 유혹 - 오픈베이스

물결이 2021. 6. 28. 01:43

오픈베이스는 내가 매매 복기하려고 봐 뒀던 종목이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테마주로 뜨면서 나도 모르게 또 손가락 매매를 했다. 바로 다음날 나왔지만 진짜 어쩌려고 뇌보다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냐..

 

반성하며 매매를 복기해본다.

 

2018년도에는 1월 18일 당일 3,985원에 7주 매수했다가 4,160원에 매도했다.

그리고 왜인지 1월 19일에 1주를 4,200원에 샀다가 24일에 손해보고 4,015원에 팔았다.

굳이 손익을 따져보자면 1,080원 벌고(+3.87%) 217원 잃어서(-5.15%) 863원 벌었다.(+2.69%)

 

이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역시나 급등주 쫓아다니던 때라

 

1월 18일에 거래량 오르고 급등하니까 따라 들어갔구나 그리고 바로 팔았다가

다음날 1주 샀는데 별거 없으니까 바로 팔았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건 하방 추세여서 안 팔았으면 손해만 커졌을  거라는 거다.

 

당시 올랐던 이유는 블록체인 테마라고 갖다 붙였지만 아무도 모른다.(공시, 뉴스, 실적 발표 아무것도..)

근데 어떻게 하루만 급등하고 쭉 하방이지 거래량도 쭉 없고 매집한 세력이 하루 만에 전부 다 팔고 나간 건가?

이때 들어와서 물린 개미만 불쌍하다

갭하락도 두 번이나 보이네

 

월봉으로 보면 지금이 역대급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거래량 거의 없이 아무도 안쳐다 보던 주식이 최재형 테마주로 묶이면서 

한 달 만에 100%가 넘게 상승했다. 

갭상승까지 할 정도로 급했나

 

난 6월 23일 6,010원부터 5,540원까지 80만 원어치 샀다가 아차 싶어 고민하다 아침에 추매 하겠다고 200만 원 입금했고 20만 원어치  5,800원~5,870원까지 사고 그날 6,020원에 다 팔아버렸다.(손익률 +2.35%, 손익 +23,694원)

두 날 다 윗꼬리 긴 음봉인데 이 기간 동안 거래량이 계속 많다. 회전율이 그만큼 빠르다는 거겠지

 

테마주로 묶인 이유는 대표가 최재형 감사원장과 경기고, 서울대 동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경기고-서울대는 당시 엘리트 코스로 엄청나게 많을 텐데.. 진짜 이현령비현령이다.

 

인물 한 명에 얽힌 테마주가 많기도 하다.

기사로 보이는 것만 해도 한세 엠케이, 휘닉스소재, 한일단조, 영화금속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이루온, 피피아이 등이 있다.피피아니는 유통 주식수가 적던데 관심가져봐야겠다.)

 

공통점 : 코스닥, 시총 낮음, 실적 별로임, 차트 비슷(조용하다 급등), 대중 관심 밖

 

그중 한세엠케이는 3번이나 상한가(근데 실적 보면..), 휘닉스소재는 다른 종목들이랑 차트는 좀 다르다.

 

실적들을 보면 그나마 오픈베이스가 양반이다.

 

어쨌든 25일(금)에는 최재형 원장이 조만간 사표를 낸다는 속보가 뜨고 vi 걸려서 막 오르다가 또 금방 내려왔다.

(고가 6,420원, 종가 5,930원) 

사실 나도 속보를 봤을 때 손가락이 막 움직일 뻔했다. 그때 매수 버튼 눌렀으면 오늘도 걱정하고 있었을 듯..

 

기사를 찾아보니 최재형 원장에 관한 이슈는 몇 달 전부터 있었던데 세상에 관심을 안 가지고 있다 지금 알게 돼서 아쉽다.

미리 알고 들어가 있었으면 아직 안 팔고 지켜볼 거 같은데..

모두가 다 주목할 때는 살 때가 아닌 팔 때라고 하지 않나.

 

<오픈베이스 알아보기>

컴퓨터 관련 2001년에 상장한 회사

본사 : 서울시 서초구, 종업원 수 181명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통신장비 판매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내용은 모르겠다.

 

 

매출은 매년 고만고만 1,500억대인데 영업이익은 50억 도 어렵다는 게 참 어렵다.

2018년은 빨간색으로 마이너스 영업이익이 선명하다.

 

현재 기준 시총 1,863억 / 코스닥 575위 / 상장 주식수 약 3,142만 / 배당금 매년 15원

 

거래량이 요즘 매일 한 바퀴씩 회전 중이다.  상승 초입이었던 6월 18일 거래량은 8400만주

 

다른 테마주 비교해보면 시총이 아직 여력이 좀 있어 보이기도 하는데 얼마나 과열된 걸까?

 

앞으로 유심히 관찰은 할 테지만 다시 들어가진 않을 거 같다.

나는 나만의 원칙을 세워서 매매해야지 추격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참 알다가도 모를 테마주의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