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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리더의 조건은?사이먼 사이넥 TED <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물결이 2021. 1. 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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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good leaders make you feel safe | Simon Sinek

 

Start with why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 강연가 사이먼 사이넥

최고로 공감 갔던 그의 TED 강의

 

윌리엄 스웬슨 장군 

그는 2009년 11월 8일의 행동으로 명예 훈장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 인사 호위작전을 펼치던 중 적국과 마주친 그는 포탄 속에서 다친 사람을 구하고 시신을 회수했다. 스웬슨 장군은 몸을 굽혀 부상병에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남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어디서 저런 사람들이 나타나는 걸까? 그런 행동의 동기에는 사랑이 있다.

 

왜 직장에선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

 

대에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훈장을 수여한다. 반면 회사에서는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킨 이에게 보너스를 준다.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원인에는 환경이 있다.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이런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신뢰와 협동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 조직 내부 문제들은 리더십으로 통제할 수 있는 문제이다.

조직 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는 리더이다. 리더가 조직 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안락함과 이익을 희생할 때, 조직 내 사람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소속감을 느낀다. 조직 안의 관계가 틀어지면, 우리는 서로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필연적으로 조직을 약화시킨다, 조직 안에서 안전함을 느낀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우리의 재능과 힘을 모아 바깥의 위험에 굴하지 않고 저항하며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리더가 아니라 지배자(authority)이다.

우리는 이들이 지배자라서 시키는 대로 일할 뿐,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다.

해병대의 관습으로는 사관이 가장 나중에 먹고 부하 병사가 먼저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전장에 있을 때에는 부하 병사가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눠준다고 한다. 우리는 전쟁에서 앞서 달려 나가는 사람을 리더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에 이들을 리더라고 부른다.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리더라고 부른다. 이러한 행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리더를 위해 희생한다.

 

 

Leadership is a choice. It is not a rank.  리더십은 선택이지 계급일 수 없다.

 

I know many people at the seniormost levels of organizatioins who are absolutely not leaders. They are authorities, and we do what the say because they have authority over us, but we would not follow them.

 

<나의 경험>

 

나는 7년여의 직장생활을 했다.

한 과에서 2년 넘게 같은 업무를 하면서 5명의 과장이 바뀐 적도 있고 바로 위의 계장도 여러 명 경험했다.

 

분명 업무는 같은데 과장(리더)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었다.

 

하는 일마다 태클과 시비를 걸던 한 과장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난다.

 

그냥 운이 좋아서 시류에 따라 승진한 거일뿐 특별한 능력도 없던 그는 무엇 때문에 직원들을 그렇게 괴롭혔을까?

직원들 중 그를 리더로 인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마지막 그의 환송회 자리에서 1차가 끝나자마자 바쁘게 집에 가던 직원들. 서무로서 끝까지 맡은 일은 해야 하니 남았던 나와 신규직원, 계장 한 명과 함께 2차를 가서 2시간 넘게 끝까지 잔소리하고 욕하던 인간.. (먹은 거 결제도 안 했음)

 

지금은 여론이 바뀌어 갑질 하는 과장은 신고를 하니 조용히 지낸다는 얍삽한 인간.

위에만 잘하고 아래에는 막말하는 그런 인간이 잘 나가고 승진하는 거 자체가 잘못 돌아가는 세상인 거다.

 

반면에 훌륭한 리더로서 나에게 감동을 줬던 분도 두 분 계신다.

 

직장을 옮겨 처음 발령받고 계장님으로 만났던 홍 oo 과장님

 

낯설어하는 나에게 진심으로 친절한 말을 건네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분

작은 일에도 많은 칭찬을 해주시고 적응하게 도와주셨던 마음 따뜻했던 분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일하셨던. 사내 정치를 잘해야 잘 나간다던데 그런 건 전혀 모르시고 그저 우직하게 신념을 가지고 일만 하셨던 분.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정치를 못해서 고생만 했다고. 위에서 뭐라고 하면 꺾어야 되는데 고집이 세다고. 원칙만 안다고.

 

나는 다시 이직을 했지만 그분 퇴임식에는 연가를 내고 기차를 타고 갔다.

내가 진심으로 존경했던 상사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퇴임식에서 가족도 아닌데 가족만큼이나 울었다.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이 소중해서. 직장에서 이런 분을 만난 건 참 큰 행운이다.

 

그리고 같은 과 다른 팀 팀장으로 계셨던 김 oo 팀장님.

지금은 다른 회사의 과장으로 이직하셨다.

 

일에 진심이셨던 분. 일도 일이지만 자신의 팀원들에게 진심이셨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희생과 노고를 옆에서 보면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사시 패스에 유명 로펌에도 근무하셨던 능력자이지만 한 번도 권위로 누군가를 억누른 적 없으셨다. 항상 논리적이고 온화했던 말투. 모든 구성원을 인격체로 존중하고 대화하셨다.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같은 공간에 근무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든든했었다.

사이먼이 했던 말 중 "리더가 조직 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안락함과 이익을 희생할 때, 조직 내 사람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소속감을 느낀다."는 말에 정말 부합하는 분이다.

한없이 부드럽지만 직원들을 위해서는 윗 선에 말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내 팀원들을 위해 목소리 낼 줄 아셨던 분. 누구든지 그런 모습을 보면 그 팀에 들어가서 구성원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나보다 먼저 이직하셨는데 그때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 주말에 고심해서 고른 선물을 들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을 때 나도 모르게 서운함에 눈물이 뚝뚝.. 다시 못 볼 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나도 서울로 이직을 해서 다른 분과 함께 만나 뵈었다. 지금도 가끔 안부 연락드리는데 항상 따뜻한 답변 보내주셔서 참 감사하다.

 

내가 운 좋게 리더가 된다면 나는 사이먼의 강의 내용 중 한 구절은 꼭 기억하고 되새김질할 거다.

 

"조직 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는 리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