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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강의]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Philip Zimbardo

물결이 2021. 1. 23. 19:08

youtu.be/OsFEV35tWsg

 

인상 깊었던 TED 강의

 

The psychology of evil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Philip Zimbardo(필립 짐바르도)

 

루시퍼 효과 : 선량한 사람도 상황과 주어진 역할에 따라 악인으로 돌변하게 된다는 상황 이론

 

필립 짐바르도는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스탠퍼드 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또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의 저자이다.

 

<강의 내용 요약>

 

루시퍼는 빛을 가져오는 천사였다.

신의 총애를 받던 루시퍼가 명령에 불복종 하자 신은 대천사 미카엘을 보내 그를 내쫓았고 사탄이 되었다.

지옥을 만들어 악을 담아둔 것은 결국 신이었다.

 

얼마 전 미군 병사의 이라크에서의 학대 사건이 큰 이슈가 되었다.

그는 이 사건을 보고 놀랍지 않았다. 왜? 이 사건은 전부 야간근무 시간에 1A구역에서 벌어졌다.

무엇이 원인이지? 그 사람들이 원래 악인이어서? 글쎄.

그는 "상황"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들이 평소에 선한 사람이었다면 저런 인성의 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1. DISPOSITIONAL : inside of individuals:The Bad Apples..

2. SITUATIONAL External : The Bad Barrel.

3. SYSTEMIC Broad influences:political, economic, legal power: The Bad Barrel-Makers

 

루시퍼 효과는 이 세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다.

 

I'm a complex amalgam of positive and negative personality traits that emerge or not depedning on circumstances.

 

밀그램의 연구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개인의 권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실험은 천명을 상대로 한다.

실험의 참여자 한 명은 관리자, 한 명은 실험 대상이다.

관리자는 실험 대상에게 15 볼트에서 450 볼트로 충격을 준다. 연구원이 책임질 테니 그대로 진행하라고 했을 때 관리자 역할의 2/3가 450 볼트까지 진행했다. 눈 앞에서 실험 대상이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음에도!

 

1971년 그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이 권력을 가졌을 때.. 상황과 권력에 따라 사람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를 연구하기 위해 24명을 뽑아 간수 역과 죄수역을 나눠 실험했다. 죄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실제 경찰을 동원해 체포해 왔고 감옥처럼 꾸며진 곳에서 실험은 이루어졌다. 이 실험은 여러 상황들 끝에 통제불능이 되어 6일 만에 중단되었고 5명의 청년은 신경쇠약에 빠짐. 실험에 빠져있던 그도 그의 연인 덕에 실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실험은 시설 내에서의 권력관계가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1978년 가이아나 정글에서 912명의 미국인이 자살하거나 친인척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들은 맹목적으로 지도자에게 복종했고 짐 존스 목사는 사람들을 설득해 자살하게 만들었다.

 

사회심리학 연구는 선한 사람이 어떻게 마약 없이도 변할 수 있는가를 밝힌다.

제대로 된 통제 없이 개인에게 권력을 주는 것은 폭력을 방조하는 것이다.

 

아부 그라이브 사건은 결국 체계의 문제이다.

악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영웅적 행동이 필요하며 교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Situations have the power to do 3 things

 

같은 상황이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적대적인 상상력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악의 가해자가 된다.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웅적인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사람은 무관심이란 악을 저지른다. 

 

심리학에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영웅 학습을 장려하고자 한다. 영웅이란 독특한 사회적 행동을 하는 일반인을 말한다.

 

영웅은 두 가지로 이야기된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나서야 한다. 자기중심이 아닌 집단중심적이어야 한다.

 

One day You will be in a New Situation with 3 paths

path one : You become a Perpetrator of Evil

Path two; You become guilty of Passive Inaction

Go straight ahead and become a HERO

Let's oppose the power of evil systems at home and abroad

And advocate for respect of personal dignity, justice, and peace.

 

인간은 복합적인 존재이다. 그는 선하기도 악하기도 한 인간은 상황에 휩쓸려 행동을 하게 된다는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인간이 통제 없이 무한한 권력을 가졌을 때 행하게 되는 악행에 대해 크게 공감이 갔다.

 

요즘 사회면에 가슴 아픈 뉴스가 많다.

 

부모님이 믿고 맡겼는데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베란다에 쫓아내서 죽게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이 이론이 생각났다. 규칙만 무려 35개였고 동생에게만 지키게 했으며 지키지 않았다고 굶기고 때리고 쫓아내고..

권력에 취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저 교도관의 상태가 아니었을까. 주변에 상황을 아는 사람이 없고 자기 마음대로 타인을 괴롭힐 수 있을 때 얼마나 인간이 악해질 수 있는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기사를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사실 기사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권력관계가 존재하는 회사에서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내가 예전에 근무하던 곳의 소장은 제왕적인 존재였다.

막말하고 집합시키고 직원들 울리고 돈 뜯고.. 그 사람도 상황이 준 권력에 취해 있던 거였겠지

여기서 직원들이 당하기만 하고 세상에 말하지 못한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말해봐야 달라지는 게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을 그만두기 전에 용기내어 본청에 말한 적이 있다. 작은 소속기관에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하지만 내 말에 그곳은 침묵했다. 그리고 그 조직은 지금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여전히 시스템은 부재하고 다수는 침묵하면서. 

 

완장차면 본 성격이 나온다는 말도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는 말인 거 같다.

승진하고 나서 거드름 피우는 사람 뭐라도 된 거처럼 다른 사람들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그렇게 해서 사실 그가 얻는 것도 하나도 없지만 그냥 그 상황에 취해있는거다. 내가 뭐라도 된 것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허상 속에 살면서. 

 

또 자기랑 가까워지면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한테도 해당되는 이론이다.

처음에는 껌뻑 죽을 거처럼 행동하다가 연인이 되고 가족이 되면 자기 소유물인 거처럼 명령하고 통제하려 하고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

 

생각해보니 루시퍼 효과는 여전히 우리 일상을 관통하고 있구나.

 

이런 일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권력을 통제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거고 영웅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한 거라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외면하는 악을 저지른다.. 나도 많은 상황에 침묵했다. 당하면서도 그냥 참았다. 시간이 흐르기만 바랐다. 힘들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입모아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참으라고.

 

요즘은 괴롭힘을 고발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 괴롭힘 법도 생겼다. 내가 힘들어 나온 전 기관에 간부들도 이번에 3명이 직장 괴롭힘으로 경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용기 있는 사람들과 조금씩이라도 생겨나는 시스템 덕분에 진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바르도가 말했다.

 

"사람을 바꾸려면 상황을 바꿔야 하고 상황을 바꾸고 싶으면 체계의 힘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갈대이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올바른 가치관을 잡아주고 계속 지켜봐야 하는 존재. 

 

선과 악 그리고 침묵. 또 인간의 상황을 통제해 줄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강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