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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밥벌이계 신인류 - 카드회사 대리

물결이 2021. 11. 10. 21:47

주말에 감명 깊게 본 아무튼 출근

 

이런 재밌는 프로가 있었다니 한 번 보기 시작하니 틈만 나면 틀어 놓게 된다.

 

그중 오늘은 나에게 여운을 준 카드회사 대리님의 인생 모토를 기록해본다.

 

밥벌이 10년차 B카드 회사 이동수 대리님


범상치 않은 헤어스타일로 등장하셔서 기회만 된다면 퇴사의 길이 열려있다고 방송에서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이 분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기상 시간 다섯 시

일어나서 야외 러닝을 3-40분 한다.

보통 사람은 아닌 거 같다.

 

한 시간 반이 걸리는 출근길 7시 전에 출근을 위해 밖에 나오고 8시에 업무를 시작한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대리님의 모토는 최대한 늦게 도착해서 빨리 퇴근하자.

 

보통 직장인은 9시까지 출근하는데 이 회사는 자율 근무제로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하면 된단다.

그저 부럽다.

 

나도 제안할 기회가 생기면 자율 근무제를 제안해야지

유연근무제가 있긴 하지만 매번 눈치 보면서 결재받아야 하니 가끔 쓰게 되는데

모든 직원이 그런 절차 없이 일정한 시간 안에 자유롭게 출근이 가능하다니 부러워서 입이 벌어지는 회사 문화!

 

오늘도 회사에서 밥벌이하시는 대리님의 자유로운 헤어스타일만큼이나 자유로운 행동들

 

본부장실에서 회의하면서 과자 먹기 

중요 프로젝트 중이지만 안식월 누리기

다이렉트로 사장님과 면담 하기

승진을 앞두고 육아휴직 3년

 

업무는 하지 않고 이득만 찾으러 다닌다면 정말 꼴불견이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걸 아니까 괜찮다는 본부장님 말씀에 공감이 간다.

 

실제로 추진한 업무로 보건복지부에서 표창장도 받고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시고, 지금도 본인이 낸 아이디어로 혁신 TF팀을 꾸려서 열정적으로 일하신다.

내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이야기하는 자신감

주변에 있으면 본받고 싶은 멋진 선배의 모습이다.

온화하고 재밌으면서 일도 잘하고 콘텐츠도 많은 선배

 

게스트가 덧붙이는 한마디도 와닿았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좋은 복지는 개발자와 제일 처음 쓰는 사람 둘이 만든다고

나도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유연근무는 그림의 떡이었다.

들어는 봤지만 누구도 쓰는 걸 본 적이 없는 전설의 제도

 

그런데 누군가의 시작으로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거 같아서 그때 생각을 하면 발전된 조직문화가 체감된다.

 

프로젝트가 잘되는 것도 좋지만 '이것보다 잘됐으면 좋겠는 게 내 인생이다'라는 명언을 또 남기시는 대리님은 제주도 캠핑 한 달의 안식월을 누리기 위해 11시까지 야근을 한다.

 

그럼 집에 가면 12시가 넘을 텐데.. 와..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밤까지 꽉 찬 하루

 

그리고 내가 없으면 대신 일을 해줄 동료에 대해 엠씨들이 미안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미안함보다 고마움을 가진다는 표현에서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가면 나도 해줄 거니까 (내가 없다고 안 되는 회사 일은 사실 없다. 가끔 정년퇴직하는 선배님들의 소감을 들을 때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 줄 알고 일했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끝은 씁쓸한 웃음을 남긴다. 아주 잘 돌아간다면서 ㅎㅎ )

 

 

영상을 다 보고 이 분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동안 나를 아껴주고 내 인생을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이 들게 만드는 영상이었다.

 

검색해보니 유튜브도 하신다. (진짜 열심히 사신다..)

영상도 몇 개 봤는데 그중에 1분짜리 영상이 참 공감이 갔다.

 

직장인 1년 차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걸 도전하고 싶다는 고민 사연!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바빠서 못하겠다는 건 사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아닐 수 있다는 답변에 갑자기 머리 한 대 맞은 거 같았다. 동수님 말대로 세상엔 정말 자기 일도 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은가.

 

그 정도의 열정도 없이 입만 살아서 나불대고 불평하는 사람들(나)을 위한 단호한 일침 

 

맞아 맞아!!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실행한 게 뭐가 있나..ㅠ

이제는 점점 하고 싶다는 생각도 옅어지는 지경인데 열정 넘치는 분의 영상을 보면서 오랜만에 나도 열심히 내 인생을, 회사 인생 말고 내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로 한 달 만에 블로그 업데이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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