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공연·전시회 19

비오는 날 만난 영화 '예스터데이'

세상이 비틀즈를 잊어버렸다는 트레일러가 흥미로워 기억해두고 있다 기분전환 겸 보러간 영화 무명 싱어송 라이터인 주인공 '잭'이 전세계 정전 후 본인만 비틀즈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영화가 전개되는데.. 비틀즈뿐 아니라 코카콜라, 해리포터도 사라짐... 웃기지도 슬프지도 특별히 감동적이지도 않아 흥미로웠던 소재에 비해 밋밋했던 스토리 배우가 조금 더 내 스타일이었으면 재미있게 봤을까 왜 이십년동안 미적지근하게 굴다 마지막에 모든 걸 포기하면서 고백을 하는지 어이없 그리고 현남친은 왜이리 쿨한건지.. 매니저가 일부러 오바하는건 코미디요소인거 같은데 재미없어.. 문화 차이인가.. 세상이 바뀐 후 진짜 비틀즈인 '그'가 살아있다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같은 장면은 배경이 아름다웠음 그래도 오랜만에 ..

크리스마스, 서영은 만9,900원의 행복(in 대전)

거리에서 깃발(?)로 많이 홍보하는 서영은 콘서트 좋아하는 노래가 많은데 크리스마스에 한다는 걸 알고 예매를 했다. ​ 대학교 때 우리학교 축제에서 노래하셨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공연을 보게 되다니.. 왜이렇게 시간이 무상한지 ㅎㅎ ​ 생각없이 반대노선 버스를 탄걸 한참 가다 알게 돼 공연장까지 가는 데 시간이 두 배로 걸렸다. ​ 겨우 시간을 맞춰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 아담한 무대에 악기가 네 개 셋팅되어 있다. 화려한 의상이나 무대 효과, 게스트 없이 가성비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 같다. ​ 사실 길에서 보이는 홍보물에는 9,900원만 눈에 띄기 때문에 왜이렇게 싸지? 하고 예매하러 들어가면 2층이 9,900원이고 앞좌석은 29,900원 그 뒤는 19,900원이다 그래도 정말 저렴한 가격! 첫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그런 만남을 이루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있을까요. 만나면 반드시 사랑을 하게 되는 사이 다시 태어나 또 만난다 해도 - 샛노란 해바라기 잎이 목마른 여름, 작은 청량감을 주는 바람에 몸을 흔든다.끝없이 보이는 해바라기 밭에서수줍지만 단단한 결심을 한 남녀가 사랑을 이야기한다. 서로의 관점에서 말하는 사랑의 감정은느리기에 더 따뜻하고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졸업식날 돌려주지 못한 타쿠미의 펜을 돌려주기 위해미오와 타쿠미는 일 년의 시간을 기다린다.전화를 걸었다, 끊었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고 기억을 잃은 채 비의 계절에 돌아온 미오를 위해 타쿠미는 다시 기다린다.그녀가 자신을 기억하지 않아도우리의 아이를 기억하지 않아도 말로만 표현하는 사랑은 말이 사라지며 쉽게 잊혀지지만그를 위한 행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