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21.8.16~8.22 일상) 여름비 / 전쟁 / 사기꾼/ 초밥 먹고 자전거 타고

물결이 2021. 8. 27. 18:10



8.16 월

오늘도 쉬니 좋구나
며칠 더 쉬고 싶네
오늘은 기운 차리고 블로그도 쓰고
청소도 했다.
핫도그를 사 먹으려고 나갔는데 품절ㅜㅜ


해가 진다.
희뿌연 하늘 사이로 동그랗고 붉은 해가 천천히 사라지는 모습을 멍하니 봤다.


8.17. 화

쉬었다고 좀 일찍 출근했다.
낮에 맑은 하늘에 느닷없는 소나기가 오더니 퇴근길에 장대비가 쏟아진다.
퇴근길에 잠깐 시청 앞에 들렀다가 집에 왔다.
버스 15분이면 가는데 놓쳤더니 15분 뒤에 와서 두 배 걸림ㅡ.ㅡ
비가 하도 와서 다 젖었다.


인도에도 들어찬 빗물
빗속에 서있었더니 지친다.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어


톡방에 누가 공유해주길래 해본 코인 성격 테스트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다되어간다.
아 피곤한데 오늘 김밥 한 줄 먹은 게다라 만두를 쪘다.


왕만두 7개..(난 집에 만두를 두면 안 돼)
다섯 개만 찔걸 잘 마당에 뭐한 건지.. 역시나 열심히 먹고 바로 기절했다가 두 시에 깼다.
정리하고 씻고 뒤척이다 다시 취침


8.18 수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해주고 요거트도 오랜만에 다시 만들고 아침도 먹었다.


출근길 눈꺼풀이 무겁다. 저혈압이랑 관련 있나.

밖에 나가보니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 초입을 알리는 비일까?

아침에 또 결재 올렸더니 다 고치라고 해서ㅠㅠ
오늘은 시간 없어서 못 고치고 내일 일찍 출근해야겠다.


오늘 점심 초계국수

국수는 역시 맛있어
겨자 넣었더니 코끝이 찡하다. 국물도 시원해서 벌컥벌컥

밥 먹고 커피 한 잔 사서 사무실에 돌아왔다.
그리고 면접 준비하느라 무지 바빴다.

요즘 왜 이리 사기에 연관되는지
모르는 사람이 무슨 지산에 투자하라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데
두 달? 간 천만 원 넣어두면 피로 5백을 준단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오늘 처음 본 나한테 왜 알려줘 그런 좋은 거면 가족 사돈에 팔촌까지 본인이 사야지

아휴 답답하다 정말 안 그래도 머지 때문에 열 받는데.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붉은 노을이 아름답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석양은 언제 봐도 기분이 따뜻해진다.

오늘도 해가 지네


불빛이 반짝반짝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하나둘 켜지는 시간

집에 오기 전 이마트 24에 들렀다.
상품권으로 요즘은 구입 중인데 잔액을 알 수가 없다.

3,790원
2,600원
1,300원
900원

8,590원

1,410원 남았네.. 벌써 다 쓰고 돈 쓰는 게 제일 쉬워


저녁 비빔면에 왕만두가 맛나다.

뉴스를 보는데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함락당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사관도 겨우 탈출하고 피난행렬에 공항에 아기만 남겨지고 이제 여자들은 부르카를 안 쓰면 총살에 교육도 못 받는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어느 나라에선 일상이라니 어이가 없고 너무 슬프다.

8.19 목

티머니 앱으로 지하철 결제한 걸 모르고 환승하려고 탄 버스에서 다른 걸로 찍었다.
내 1200원ㅜㅜ 600원 아끼려다 짜증 나


저녁에 밥 대신 과자를 먹었다.

감자칩 야금야금 한 봉지 다 비우고 초콜릿 다 먹고



집에 가서 2차로 요거트


3차로 만두

스트레스받으면 자꾸 먹는 걸로 풀려고 하니..
차라리 운동으로 풀어죠..

8.20 금

아침마다 지나치는 지하철 빵집에서 처음으로 빵을 사봤다. 막 구워 나온 소보루도 괜찮아 보였는데 일단 샌드위치


식빵 한쪽에 치즈
아무래도 양이 적다.

오늘 계속 목에 뭐가 걸린 거 같아 뭘 또 다안 씹고 넘기다 걸린 거 같은데 신경 쓰인다.


오전에는 사무실 구조 재배치로 업무를 패스하고 오후에 급하게 일하고 스트레스받아서 지하철에서 초밥이랑 회덮밥을 미리 주문했다.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게 먹었다.

실컷 먹고 실컷 자기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 잘못된 거 같다. 살 좀 빼자.



8.21 토

일어나서 또 빵 사 먹으러 나옴


치즈 식빵을 먹어야지


비가 세차게 내려서 어디 갈 엄두가 안 난다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졌다.
무슨 일이죠?
오랜만에 파란 하늘 보니까 상쾌하다.


라떼 만들어서 식빵이랑 먹는 중
와 치즈 무슨 일이야
빵도 쫄깃쫄깃하고 맛있네
전자레인지 있었으면 살짝 돌려서 더 맛있게 먹었을 텐데 아쉽다.


비가 창문을 얼마나 세게 때리면서 내렸는지
방충망과 창문에 있던 먼지가 씻기고 깨끗해졌다.


저녁으로 또 만두를 먹고,


다시 흐려진 하늘..
그래도 비는 멈춘 거 같아서 밖에 나가보기로 했다.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따릉이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목표는 노들섬


한강대교 도착해서 한 컷 찍었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
철수~


철수하는 길에 목이 말라서 망고 스무디도 하나 사 왔다.



45분 탔구나
노들섬 가서 한 바퀴 돌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8.22(일)

일요일은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갔다.


통창으로 푸른 녹음을 보니 기분이 시원하고 좋은데 너무 추웠다.

추우니까 집중도 안되고 거기다 커피도 아이스로 시켜서 여기도 철수 ㅠㅠ

오후에는 사무실 가서 엉덩이 아프게 열 일했다.

그래도 주말에 나가서 좀 해놓으니까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푸른 하늘 붉은 하늘 회색 빛 하늘 모든 하늘이 좋다.
오늘도 실컷 봐야지